Roots and Branches - Robin Trower / 2013 ▪ CDs


Robin Trower의 신보입니다. 2013년 기준 68세의 노익장이죠.

이전에 구입해서 들어본 Robin Trower의 앨범은 모두 두 장 뿐인데, 두 장 다 라이브 앨범입니다. 그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사랑하고 들었던 곡은 Daydream 한 곡 뿐인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편협하고 요상스러운 애정형태입니다만, Daydream, 이 곡에서의 Robin Trower의 연주는, 기타 연주곡을 몇 곡 꼽아보라면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각별히 사랑하는 연주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이 앨범은 모두 잘 알려진 고전들을 Robin Trower 식으로 재해석해놓은 것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Hound Dog'으로 시작해서 Thrill is Gone, Born Under The Bad Sign 등으로 이어지는, 딱히 블루스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도 귀에 한 두 번은 걸어봤을 멜로디들이 쉽게 다가옵니다.

유명 곡들을 재해석한다는 것은 큰 부담감이 있는 작업이죠. 원곡을 넘어갈까 피해갈까 반쯤 걸쳐갈까에 따라 결과물이 전혀 다르게 나오고 듣는이의 평가도 신곡에 대한 태도와 다른 방식으로 호불호가 갈리게 되니까요. 이 앨범의 경우는 꽤나 과감한 방식으로 원곡들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빌린건 주제 멜로디 뿐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만큼 새로운 곡으로 들려줍니다. 68세라는 연륜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이미 그도 원곡자들만큼 거장이니까요.

스트랫이라고 느껴지지 않은 두툼한 기타 음색과 거칠고 투박한 손놀림이 들려주는 음들은 듣는이를 한없이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 앨범과 번갈아 들었던 Robben Ford의 지적이고 섬세하고 시원한 음색의 연주와 강한 대비를 들려줘, 더욱 투박하고 구수한, 지극히 남성적인 Robin Trower의 음색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The Thrill Is Gone






덧글

  • basher 2013/05/07 23:18 # 삭제 답글

    이 앨범을 이곳에서 보니 더더욱 반갑네요 ^^;;

    개인적으로 블루스록 기타 플레이어 중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ㅎㅎ
  • bonjo 2013/05/08 00:20 #

    사실 페북에서 basher 님께서 강력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구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본조친구 2013/05/11 13:28 # 삭제 답글

    이 앨범 엄~청 좋아!
    요즘 나온 이쪽 장르 음반들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네..
    다음에 봐서 네게 선물할까 찜해놨던 건데, 돈 굳었네.. ㅋㅋ
  • bonjo 2013/05/11 22:16 #

    사지 말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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