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It Back Home - Robben Ford / 2013 ▪ CDs


사실 Robben Ford의 앨범은 처음 구입하는 것인데요, 최근 새로 구입할/흥미를 끄는 음반이 적었다는 점이 오지랍을 넓게 잡는 요인이 되기도 했고, 이 앨범에 대한 칭찬이 여기저기서 들려 호기심도 발동을 했습니다. 뭐 명성이야 익히 들어왔으니 뭐라도 들려주겠지 하는 믿음도 있었구요.

Robben Ford는 Jazz쪽 활동도 활발한 인사라 블루스 앨범이라고 해도 상당히 Jazzy한 음들을 들려주고있습니다. Jazzy한 Blues냐 Bluesy한 Jazz냐를 따질 것도 없이 그냥 다리를 중간에 걸쳐놓았다고 해도 무방할 분위기입니다. 장르란 것이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음색도 제가 선호하는 날카롭고 거친 남성적 블루스와는 거리가 먼, 여성적이고 섬새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게다가 '블루스 기타 앨범'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곡에 보컬 파트가 있고 올갠과 트럼본이 기타와 멜로디를 거의 대등하게 나누어 연주하면서 짜임새 좋은 밴드음악을 들려줍니다.

아무리 들어도 제가 선호하는 블루스 스타일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갖고있는데, 이게 참 묘한게 들고있으면 중독성이 대단하단 것이죠. 제가 선호하는 블루스 스타일은 Stevie Ray Vaughan 식의 남성적이고 강렬한 것인데 Robben Ford의 살랑거리는 음들이 싫지 않습니다. 이건 차라리 재즈구나. 하는 체념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ㅎㅎ

공교롭게도 선 굵고 거칠기로 유명한 Robin Trower의 새 앨범과 같이 구입을해 번갈아 듣게되었는데, 이게 서로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상승작용을 일으켰는지도 모르겠고, 반대로 중화작용을 일으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뜻밖에 즐거운 음감이 되었네요.

PS. 그런데 영감님 자켓 사진 포샵이 좀 심하셨어요 ㅎㅎㅎ


On That Morning






덧글

  • 본조친구 2013/05/20 23:15 # 삭제 답글

    난 이번 앨범을 듣고 로벤 포드도 이제 근래의 에릭 클랩튼처럼
    완전히 어깨에 힘빼는 스타일로 접어들었구나 생각했음.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한 연주라기 보다는 스스로 즐기기 위한 연주와 선곡이랄까..
    하지만 예전의 선병질적이면서도 천재성이 번뜩이는, 그런 면이 사라져서 아쉽기도 했음..
    하기사 이제 로벤 포드도 60이 넘었으니..
    어쩌면 같이 늙어가는 팬들을 배려한 앨범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감사할 따름.^^.
    사실 로빈 트라워의 최근 앨범도 그런 성격으로 이해하고 있음. 역시 감사할 따름
  • bonjo 2013/05/21 09:29 #

    아항, 이전 음악은 좀 더 과시적인 면이 있었나보군.
  • 본조친구 2013/05/21 11:29 # 삭제 답글

    글쎄.. 과시적이라기 보단..
    로벤 포드는 원래 조용한 사람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반짝이는, 그런 천재였음.
  • bonjo 2013/05/21 22:25 #

    음...들어봐야겠네.
  • basher 2013/05/31 11:03 # 삭제 답글

    마이크 불름필드의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로 알려지기도 했고
    재즈 기타리스이긴 하지만 블루스 색채가 담긴 연주로 인해
    늘 블루스란 단어를 수식어처럼 달고 다녔던 뮤지션인 거 같아요
    그러나 사견으로는 과거 앨범들이 그렇게 블루지 하진 않았던 거 같네요

    그래서 이번 앨범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ㅎㅎ
  • bonjo 2013/05/31 11:29 #

    락-메탈 이외에는 찾아듣지를 않아와서, 이양반 음악은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basher님 댓글 보니 이전 음악들이 어떤 성격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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