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전 앨범과는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지난번 앨범을 들으면서도 놀랍다 참신하다는 느낌보다는 아이코 영감님 이런걸 다, 하는 감지덕지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강해졌다고 할까요. 거장의 흥얼거림이 그저 감지덕지일 뿐입니다.
이번 앨범은 첫곡부터 약간 밝고 들떠있는 분위기로, 앨범 자켓에서 보이는 휴양지 느낌이 넘실거립니다. 도브로 기타, 슬라이드 기타의 음색과 콩딱거리는 경쾌한 리듬이, 하늘빛 바다빛 좋은 휴양지의 음식점에 조용히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앨범 자켓의 사진은 실제로 에릭 옹이 휴가지에서 아이폰으로 셀카 촬영을 하신거라고 하니 어깨에서 힘을 쭉 빼버린 거장의 향을 만끽하는 것이 이 앨범을 향한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ㅎㅎ
지난번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곡들이 커버곡들이고 JJ Cale, Steve Winwood, Paul McCartney 등의 동료들도 몇몇 곡에 참여하고있습니다. Gary Moore의 사후 무대에서 연주되었던 'Still Got The Blues'가 수록되어있는 것도 반갑고요.
Still Got The Blues
덧글
basher 2013/04/16 07:44 # 삭제 답글
bonjo 2013/04/16 0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