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 Thorn을 계기로 Youtube에 내가 모르는 실력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퀄리티 좀 되어보이는 악기 리뷰나 강좌 동영상들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유튜브의 똘똘한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거 당신이 좋아할 것 같은데' 리스트를 챙겨주지요.
그렇게 보게된 것이 Andy James라는 생소한 연주자의 이 곡.
Time and Time again
한음 한음 호흡이 길고 기타 음색도 기름지기 짝이없어 느끼해지기 십상인 분위기임에도 들을수록 깔끔하게 넘어가는 귀넘김이 발군입니다. 느끼해질까 싶으면 바짝 말아쥐는 감각이 아주 탁월합니다. 이건 뭐 괴물.
그런데 해당 곡은 EP와 다운로드 서비스만 되는 곡이라;; 2011년에 발매된 풀랭쓰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앨범에는 처음 감동먹었던 것같은 긴 호흡의 발라드곡은 없습니다만, 감동 포인트는 비슷합니다. 느끼한 음색과 그리 튀지 않는 단순구조의 곡으로 깔끔하기 그지없는 연주를 뽑아내는 기술과 감각.
생긴것은 영락없는 산적 두목인데;; 여성스럽기까지한 톤에 집안에 틀어박혀 기타만 쳤을 것같은 센님의 얼굴이 떠오르는 정교한 연주가 참으로 기가막힙니다.
Angel Of Darkness
덧글
gershom 2013/03/01 16:12 # 답글
잭 와일드의 지난 사진을 보니 미소년이 어떻게 산도적이 되어가는가 대충 파악이 되더군요.
이 분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올려주시는 영상 꽁짜로 보기만 하는게 죄송해서 저도 영상 하나 추천해볼까 합니다.
기타는 아니지만 본조님이 테크니션을 선호하시는 것 같아서 베이스 테크니션 한 분 모셨습니다.
세상은 넓고 강호의 고수는 많다는 말처럼 우리나라에도 숨겨진 고수가 꽤 많은것 같습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이 양반 덕분(?)에 미국 주지사 선거의 승패가 갈리는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보신 영상이면 어쩌나.. 걱정도 되네요. ^^;;;
http://www.youtube.com/watch?v=QMWUYMWlEyo&fmt=18
bonjo 2013/03/01 16:16 #
링크 주신 연주자는 저도 팬이예요. 보기가 좀 민망해서 그렇지 연주는 정말 최고죠. ㅋㅋ
그런데 미국 주지사 선거 이야기는 뭔가요...-.-?
gershom 2013/03/01 21:10 # 답글
주지사 선거얘기는 많이 알려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당시 공화당 캠프 대변인이 트위터에 홈페이지 주소를 걸었는데
http://bit.ly/bNCAVr 로 해야 할 걸 글자수 제한으로 'r'자 하나가 빠지는 바람에
http://bit.ly/bNCAV 로 연결이 되었다는군요..
'r'자 하나 빠진 저 주소는 제가 올린 저 영상으로 연결되는 주소였구요..
공화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홈페이지로 알고 우루루 들어간 곳에서는
저 멋진 영상이 플레이 되고 있었..
'이것은 변태 아닌가!!'
보수적인 리퍼블리칸들은 당연히 분노했고
결국. 공화당 후보는 떨어지고 말았다는 거짓말 같은 얘기입니다.
LA Times에서는 이 비보를 전하면서 저 연주자에 대해 상세히 보도 했다더군요.. -_-;;
bonjo 2013/03/01 23:05 #
김현모씨는 복장이 이상해지기 전부터 팬이었습니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라는 퓨젼밴드도 알게 되었구요. 어느날 장난스럽게 차려입더니 점점 에스컬레이션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죠...-_-;;;
처음엔 그럭저럭 귀여웠(?)는데 나이들면서 탈모가 진행되어 더이상 귀엽지 않네요 ;;;;
전에는 이글루스에서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셨었는데 블로그를 안하시는지 요즘은 소식 접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암튼 해프닝 덕에 국제적인 명사가 되어버렸군요 ㅎㅎㅎ
ch.g2 2013/03/07 23:19 # 삭제 답글
bonjo 2013/03/08 0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