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살아남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 김운찬 ▪ Books

모두 네 꼭지로 구성된 이 글은, 많은 에코의 책들이 그렇듯, 원래부터 한 권의 책으로 쓰여진 것은 아닙니다. 잡지 등에 기고되었던 글들과 세미나의 발제문으로 발표된 내용, 그리고 여러 글들을 콜라쥬한 글 등 모두 네 개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아 150페이지도 채 안됩니다.

신문에 관한 글은 이탈리아 상원의원들과 신문사의 책임자들의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TV와 주간/월간지들의 틈바구니에서 그들에 예속되지 않고 신문 고유의 영역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발제하고 있고, 두번째 글에서는 전쟁에 대한 지식인들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꼭지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뭇솔리니의 파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며 파시즘의 모호한 고유 속성과 그에 따른 넓은 영역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경고합니다. 네번째 꼭지는 글로벌화되는 세계의 인구 이동을 바라보며 인종/종교간의 갈등에 대해 관용과 불관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네 글 모두 20세기 끄트머리에 21세기를 바라보며 작성된 글들이라 그당시에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21세기의 첫단추를 잠근 지금, 에코의 혜안과 정확한 예측에 감탄하게됩니다. 게다가 상당히 글로벌한 시각에서 쓰여진 글이라 내용 자체도 지금 당장 우리 사회 속에서 예를 찾고 적용해가는데 어려움이 없지요.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컬렉션 시리즈가 슬슬 절판이 되어가는 상황에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구입을 했더니, 수년전에 읽었던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묻지 맙시다]의 재출판본이었네요. 뭐 그래도 새롭게(?) 잘 읽었습니다만...-_-;;;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