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랑카랑한 톤과 몇몇 곡에서는 여전히 SRV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만 좀 더 락쪽으로 치우친 곡들이라든지 팝적인 감각이 가미된 곡들, 그리고 BB King의 Thrill Is Gone을 커버하는 모습 등에서는 더이상 SRV와 연관짓기 힘든 모습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리듬에 여유가 생기고 톤도 좀 헐렁해진 느낌입니다.
평론가들에게서는 이런 SRV 탈피 시도가 높이 평가를 받은 것같은데, SRV를 더듬던 입장에서는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 한명의 독립된 아티스트를 이런 식으로 접근해 탐미하려한다는 것이 감상자의 입장에서 미안한 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1집에서 보여줬던 SRV스러운 톤과 감성이 뛰어났다는 것이죠.
이렇게 쓰다보니 형편없는 음반이라고 하는 듯한 분위기가 되어버리는데, 절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 기대와 예상과 엇나갔을 뿐. (첨부한 곡을 들어보세요, 이런톤이 흔합니까?) 한 장씩 차근차근 짚어봐야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
.32 Blues
덧글
Django 2012/09/18 09:21 # 삭제 답글
bonjo 2012/09/18 2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