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 - 얀 & 로맹 위고 ▪ Books

1943년 겨울부터 1945년 종전까지, 2차 세계대전 동부전선에서 일어나는 독일군 조종사와 소련군 여자 조종사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 답게 양측을 대표할만한 에이스 파일럿들로 그려집니다만 양쪽 모두 나치와 스탈린 독재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고있는 반체제 인사들이죠. 단지 군인이라는 신분과 동료들을 위한 복수심으로 싸울 뿐.

출판되었던 당시 그림이 아름답다는 추천에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다가 이제야 구입했는데, 그림이 정말 대단하네요. 밀리터리 쪽에는 문외한이라 정확하게 고증이 된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문외한이 봐도 이건 대충 그린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만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그림이예요. 황홀할 정도로.

주인공들도 조금 전형적인 설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스토리도 조금은 식상할 수준의 '전장에 펼쳐진 엇갈린 운명적 러브스토리' 인데, 그림에 홀려 한페이지씩 넘기다보면 이야기에 설득이 되어버립니다.

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림만 감상해도 책 값은 충분히 할 것같은 아름다운 책입니다.







덧글

  • gershom 2012/09/04 21:34 # 답글

    이런 책을 만화책이라 부르긴 좀 뭐하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어쩌다 가끔 외국 나가면 서점 찾아 돌아다니는 편이라
    파리 어느 뒷골목에서 헤매다가 우연찮게 들른 만화 전문 서점에서
    이런 책들 보고 까무라칠뻔 했습니다.
    엄청난 일러스트들에 놀라고 그 놀라운 일러스트의 책들 종류가 엄청난것에 또 놀라고.
    이런책들도 좀 많이 팔려서 종류가 이것 저것 다양해지면 좋을텐데요..
  • bonjo 2012/09/05 09:33 #

    그러게말입니다. 만화책이라고 하기엔 그림이 지나치게 아~트라. ㅎㅎ
    말씀대로 다른 책들도 출판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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