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 김연수 ▪ Books

예전에 이런 저런 기행문을 찾아 읽던 당시 [여행할 권리]라는 기행문 내지는 수필집을 접하고 '소설도 한번 읽어봐야지'하고 기억해두었던 이름입니다. 김연수.

[여행할 권리]에서 제 마음을 끌었던 것이 심각한 부분에서도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문체였는데, 소설에서도 그 무심체는 여전하네요. 사람이 죽고 사는 장면에서도 무심한 표정이 그러면 안될 것같은 웃음을 자아내고 작가와 같이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함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 책은 15살 전후의 주인공이 겪게되는 수년간의 이야기입니다. 전혀 평범하지 않은 수년간이지만 그 내면의 성장과 주변인들과의 관계, 주변의 인식 성장은 거기서 거기라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논리로 독자들을 잡아당깁니다.

배경은 작가 김연수가 15살을 살았던 1980년대 중반. 주인공의 인식 수준도 작가의 당시 인식 수준과 비슷하겠지요. 작가와는 다른 삶이지만 작가의 그시절이 투영된. 그런 면에서 오래전 읽은 [삼미수퍼스타스의 마지막 팬클럽]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뭔가 터질듯 터질듯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플롯은 김연수의 무심한 문체로 눌러지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진행됩니다. 이게 뭔가 싶기도 한 결말은, 이게 현실이지 라는 당연한 대답을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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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 n' music : 지지 않는다는 말 - 김연수 2012-09-03 23:19:44 #

    ... [여행할 권리]로 처음 접하고, 최신(구입당시) 장편소설인 [원더보이]로 확인 후, '산문이 더 좋더라'는 이웃 블로거 gershom 님의 의견에 왠지 제목이 끌리던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얼핏 보니 마라톤에 관한 이야 ... more

덧글

  • James 2012/08/01 22:08 # 답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저는 다 읽고 뭔가 이야기가 더 진행된다거나 더 크게 진행이 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연수 작가도 블로그에 그렇게 써둬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에세이집이 나왔는데 아직 읽어보질 못했네요.
  • bonjo 2012/08/01 22:28 #

    엥 작가 자신도 뭔가 더 진행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니 뭘까요...-.-;;
    저는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던져주는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ㅎㅎ

    새 에세이집도 읽어봐야겠네요.
  • gershom 2012/08/07 16:17 # 답글

    저와 동명이라 특히 관심이 가는 작가이긴 한데..(^^;)
    소설은 긴 것 보다 짧은 것, 그리고 소설보다 여행기나 기타 글들이 더 좋더군요.
  • bonjo 2012/08/07 21:51 #

    오 본명이. ^^

    저도 솔직히 [여행할 권리]를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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