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y Band - Pat Metheny / 2012 ▪ CDs

최근 앨범들을 돌이켜보면 [Orchestrion](2010), [What's It All About](2011), 연달아 Pat Metheny 혼자 스튜디오에 쳐박혀(?) 작업을 마친 작품들이었지요. 이번 앨범은 Pat Metheny의 개인 명의가 앞세워져있지만 Chris Potter, Ben Williams등 함께 작업한 적이 없는 맴버들과 화학반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뚜렷이 보입니다.

단순히 밴드맨들과의 작업을 의도했다면 기존의 Pat Metheny Group을 소집해도 되었을텐데 -해설지에 의하면- 젊고 테크닉이 뛰어난 맴버들을 끌어들인 것에는 의도가 보인다는 말씀이죠.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전체적인 앨범의 흐름은 틀림없이 Pat Metheny의 음악들이지만 다른 악기들의 비중을 거의 Metheny 본인의 기타와 대등하게 할애하고있습니다. 그 결과로 이전의 두 앨범보다 더 풍성하고 다양한 톤의 결과물이 나왔네요. 멜로디가 강한 곡들에서는 초기 PMG의 느낌도 나고 즉흥성이 강한 곡들에서는 그간의 쿼텟이나 트리플 프로젝트들의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Pat Metheny는 어쿠스틱, 일렉트릭, 피카소 기타는 물론 기타 신디사이저까지 동원해 다양한 소리들을 들려주고 있으며 Orchestrion의 확장판에 해당하는 곡인 'Signals (Orchestrion Sketch)'에서는 로봇들의 배킹에 밴드들이 넉넉히 얹혀져 Orchestrion이라는 형식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재즈에 문외한인 저에게조차 무슨짓을 해도 납득이 가는 음악을 들려주는 이 기묘한 음악가를 어떤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냥 멋지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무식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요 편성으로 내한이나 함 해주십사.



Signals









덧글

  • Django 2012/09/18 09:24 # 삭제 답글

    음... 다른 악기들의 비중을 거의 Metheny 본인의 기타와 대등하게 할애 <--- 때문에 고민되는군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미 손은... ^^;;;
  • bonjo 2012/09/18 21:36 #

    파트별 할애를 해줬는데 활용을 못하는건 연주자 각자의 책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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