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ins Of Oblivion - Jeff Loomis / 2012 ▪ CDs

Nevermore의 괴물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에 이제는 '전'자를 붙여야합니다. Nevermore의 전신인 Sanctuary가 재결성되며 Jeff Loomis는 무소속 기타리스트가 되어버렸죠. Warrel Dane 등은 Nevermore와 Sanctuary의 활동을 병행하고자했으니 Jeff Loomis는 그것이 싫었던 것같은 분위기입니다.
솔로 1집은 Nevermore의 활동 중간에 내놓은 앨범이었습니다만 이 앨범은 완전히 독립된 신분으로 제작된 첫 앨범이네요.

전반적인 앨범의 분위기라든지 톤은 전작과 비슷합니다. 다만 전작은 탄탄한 배킹 부분이 강조되어있어 Nevermore의 트랙에서 보컬만 삭제한 후 살짝 가공한 듯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기타연주만을 위해 만든 곡들이란 점이 팍팍 티가 납니다. 배킹은 단순화되어있고 저 멀리서 들리는 정도.

보컬곡이 세 곡인데, 그 중 두 곡에서 Christine Rhoades라는 여성 보컬이 마이크를 잡고있습니다. Jeff Loomis의 기타가 워낙 거칠고 Nevermore에서 합을 맞추던 파트너 Warrel Dane이 남자 목소리 치고도 워낙 기괴한 편이라 Jeff Loomis의 기타에 여성 보컬이 더해진다면? 하는 질문의 답을 쉽게 상상하기는 어려웠지요. 결과물은 대만족. 깔끔하게 떨어지는 여성 보컬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게스트들이 기타 트렉을 나누어 연주해주고 있습니다. Marty Friedman, Chris Poland 등 Megadeth 맨들과 초절기교파로 둘째 가면 서러울 Tony Macalpine, 그리고 Nevermore 시절의 Live 서포트 멤버 Attila Voros가 이름을 올려놓았네요.

물결치듯 출렁거리는 손가락의 움직임과 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져나오는 음들은 여전하고 그 음습하고 거친 분위기 또한 그대로입니다. Nevermore가 와해되면서 '나는 이제 혼자 놀 것임'이라고 선언해버린 Jeff Loomis입니다만 이 수준의 연주자들이 마음껏 연주하고 공연할 만한 시장이 안되 방구석 연주자가 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Dream Theater의 John Petrucci를 주축으로 Jeff Loomis, Tosin Abasi가 함께 초절기교판 G3 투어를 펼친다고 합니다. 물론 저런 기획이 한국까지 올리는 없을테니;;; 나중에 영상물이라도 구입 가능한 형태로 발매되면 좋겠습니다.



The Ultimatum






덧글

  • Django 2012/07/24 23:45 # 삭제 답글

    확실히 너무 뻑뻑한(?) 데뷔작보다는 훨씬 유연해진 악곡이 맘에 드는 앨범입니다~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헤비메탈에 여성보컬이 삽입되는 걸 무지무지무지하게 싫어해서 이 앨범 중 그 부분이 유일하게 맘에 안듭니다;;; 다음 앨범에서는 그냥 데뷔작처럼 풀 인스트루멘틀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솔직히 이 양반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도저히 예상 불가능입니다. 이상하게 자꾸 다른 밴드에 들어가거나 보컬 포함 새로운 그룹을 결성할 것도 같아요..

    그나저나 '죽을 때까지 후리기 G3' 아... 이거 증말 너무 너무 너무 보고 싶사와요 ㅠㅠ
  • bonjo 2012/07/26 20:27 #

    ㅎㅎ 여자보컬 싫어하시는구나. 저도 스피드나 심포닉 계열 여자 보컬 별로 안좋아합니다. 여자 메탈보커을 괜찮다고 생각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후리기 G3는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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