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Crash - Steve Stevens / 2008 ▪ CDs

Steve Stevens의 가치는 보컬밴드의 기타맨일 때에 한정된다. 고 함부로 예단해버린 제 뒷통수를 시원스럽게 날려주신 앨범 되겠습니다. 나름 합리화해보자면 Vince Neil의 [Exposed]나 Jerusalem Slim, Atomic Playboy에서 들려주었던 기타와 BLS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차이는 보컬밴드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임프로바이즈의 비중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밀하게 구성을 하는 능력이 즉흥성을 크게 앞서는 기타리스트라는 것이죠.

Steve Stevens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이 앨범은 '잘 작곡/구성된 기타 인스트루멘틀'의 모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곡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양해서 지루할 틈이 없는 수준을 넘어 어수선하다는 느낌 직전까지 다채롭습니다만, 타이트한 구성으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음악들이 한 곳으로 모여드는 느낌이 들지요. 음악의 형식, 사용되는 악기, 악기의 음색 등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앨범이예요.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인스트루멘틀 음반이지만 King's X의 Doug Pinnick이 한 곡에서 보컬과 베이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곡의 보컬은 별도 표기가 없는 것을 볼 때 Steve Stevens 본인의 목소리인 듯합니다. 드럼은 현 Whitesnake의 드러머인 Brian Tichy가 참여하고있네요. 나머지 악기들,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모두 Steve Stevens 본인이 해치우고있는 그야말로 '솔로'앨범입니다.




Water On Ares






덧글

  • surfacer 2012/03/21 09:03 # 답글

    구입해 봐야겠군요..Atomic Playboy이후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 bonjo 2012/03/21 09:36 #

    저도 큰 기대 없이 구매했는데 무척 만족스러운 앨범입니다. ^^
  • basher 2012/03/21 10:22 # 삭제 답글

    흠 꼭 뭔가를 주문하고 나서야 이렇게 끌리는 걸 보게 되는군요 ^^;;
  • bonjo 2012/03/21 11:18 #

    며칠 일찍 글을 올릴걸 그랬나봅니다 ^^;;;
  • basher 2012/03/28 17:38 # 삭제 답글

    리스트에 로빈 트라워의 곡인 Day of the Eagle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더욱 급증했습니다
    두사람이 스타일적으로는 전혀 매치가 안되는데 어떻게 리메이크했을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ㅎㅎ
  • bonjo 2012/03/28 18:36 #

    원곡을 몰라서 그런지 그 곡은 그닥 인상깊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Doug Pinnick이 보컬을 넣은 곡이 그 곡인데
    그양반 목소리를 안좋아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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