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세계사 - 김윤태 ▪ Books

사람들 보는데서 꺼내들고 읽기는 좀 쑥스러운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 제목에 혹해서 구입을 하게 된 책이기도 합니다. 소설과 비소설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라도 인문쪽 책을 구색을 맞추느라 대충 고르는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게 '억지로 고른'경우입니다.

그런데, 이 책 상당히 좋네요. 전에 비슷한 포멧의 책으로 [현대사를 바꾼 고대사 15 장면]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골랐는데 훨씬 공부가 많이 되고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전체 24개 테마의 사건/인물을 다루고있는데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2차 세계대전 등의 폭발적인 사건은 물론 마르크스, 코코 샤넬, 르코르뷔지에, 다윈 등 인물을 추적하며 그들이 남긴 족적이 현대사회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 읽어주고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물들을 저자가 골라 보여주는 것이지요.

저자 김윤태 교수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사회학자입니다. 사건과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다루지 않고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현대사회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책 서두에 이 책은 진보적 시각에서 씌여졌다고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치적 입장은 모르겠습니다만 책 내용을 볼 때에 박노자, 홍세화 정도의 급진적 진보라기보다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떠오르게 하는 합리적 보수 정도로 읽혀집니다.

글 자체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문장이 명료하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가는, 아주 글을 잘 쓰는 학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도 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요.

각 테마마다 그 테마를 좀더 깊이 알기위한 참고도서 리스트가있는데 양이 상당합니다. 평군 5~6권 정도 추천되고있는데 테마당 5권만 잡아도 120권이군요 ㅎㅎㅎ

제가 특별히(?) 근/현대사에 무식한 편이었는지라 그런지 몰라도 아주 공부도 많이 되고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제목대로 "교양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








덧글

  • shouts 2012/07/17 14:56 # 삭제 답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네이버에서 김윤태님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까지 타고 왔네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 뵐께요. ㅋ 지금은 어떤책 읽고 계신가요? :)
  • bonjo 2012/07/17 17:02 #

    반갑습니다. ^^
    지금은 스티븐 제이 굴드의 과학 에세이집인 [다윈 이후]를 읽고 있네요.
  • shouts 2012/07/19 06:38 # 답글

    네..그렇군요.. 저는 오늘 이 책 다 읽었습니다.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식견이 너무 부럽네요. 특히 저는 역사에 많이 무지해서.. 세계사는 거의 백지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책 덕분에 약각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ㅋ

    이제 장하준씨 '나쁜 사마리아인들' 읽어보려고요. 교양인을 위한 세계사 후반부에서도 우리 나라 경제 성장에 관한 내용에서 장하준씨를 살짝 언급하더군요.

    어쨌는 님 덕분에 여기 회원가입까지 했습니다. 블로그를 작성할 지는 모르겠고요..ㅋ
    읽을 책 선정할 때 틈틈이 올려주신 서평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bonjo 2012/07/18 19:32 #

    장하준 씨 책은 두 권 읽어봤는데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

    제가 책에 관해 블로그에 올릴 때는 읽고 좋은 책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다 올리고요,
    성격상 혹평은 못하는지라 참고하실 때 주의하셔야할 겁니다.^^;;;;

    shouts 님도 좋은 책 소개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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