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 폴 블룸 / 문희경 역 ▪ Books

책의 내용에 관해서는 영어 제목이 훨씬 직관적입니다. How Pleasure Works. 음식, 섹스, 음악, 미술, 이야기(소설, 영화, 게임 등) 등등 우리가 '즐기는'것들에 관한 심리학적 고찰입니다.

시작할때부터 결론을 주지시키고 세부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인간의 쾌락은 모든 인간이 본질주의자라는 점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 무엇인가를 먹을 때에도 무슨 맛인지, 배가 얼마나 부른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먹는지가 쾌감을 좌우하고 섹스도 내가 누구와 섹스를 하는지, 아니면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성적 쾌감이 결정된다는 이야기죠. 미술의 경우도 같은 그림이라도 누가 그렸는가 하는 본질의 문제가 더 중요하고 같은 장난감도 아이들에겐 내가 갖고놀던 그 장난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거죠.

이게 응용되어 사회학으로 빠진다면 브랜드 제품이나 명품에 대한 욕구의 허구를 꼬집는 도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쾌락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지점에서 멈춰섭니다. 페리에(고급 생수) 사장조차 다른 물들과 페리에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페리에라고 인식하고 마시면 심리학적으로 페리에가 더 맛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든지, 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게임의 쾌락 구조에 관한 부분은 특별히 흥미로왔습니다. 음악에 관해서는 일면 연인을 해부학적적으로 고찰하는 듯한 불쾌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만 이해되고 납득되는 논리였습니다. 폭력적인 미디어나 게임에 관해서는 정부 관계자들이 얼마나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뻘짓을 하고 있는지, 심리학이나 교육학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이 되었을지 의구심이 들게 만들어주네요.

문장이 짧고 주장이 명쾌해 읽기 아주 편한 책입니다. 오히려 문장 구조나 논리구조가 너무 간결해 쭉쭉 읽다보니 중요한 부분을 대충 흘리고 읽어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말이죠...-.-;;; 중요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문장을 어렵게 해 독자들로하여금 집중도를 높이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저작의 기술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어준 아주 시원시원한 문장들의 향연이었습니다. (결론이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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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荊軻 2012/02/13 12:02 # 삭제 답글

    오 이거 한 번 사 볼까봐요
  • bonjo 2012/02/13 14:09 #

    엄청난 내용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평이한(?) 내용이 쏙쏙 이해되는 그런 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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