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athetic Resonance - Arch/Matheos / 2011 ▪ CDs

서울음반에서 라이센스 발매했던 앨범 [Awaken The Guardian](1986) 덕에 국내에서 한껏 인지도를 높였던 Fates Warning이었습니다만, 그 앨범 이후 개성만빵 보컬리스트 John Arch의 탈퇴소식에 김이 빠져버렸지요. 기타리스트 Jim Matheos 중심으로 밴드는 계속 돌아갔습니다만 John Arch의 밴드 내에서의 존재감이란 것이 단순 보컬이 아니라 작곡자로서의 지분이 컸던지라 음악 자체가 변해버리며 저처럼 적응력이 떨어지는 팬들에게는 외면받게되었습니다. 물론 John Arch 탈퇴 이후의 Fates Warning도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며 미국 Progressive Metal을 대표하는 밴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John Arch의 탈퇴가 음악 성향이 안맞아서, 수준의 것이 아니라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것이었던 만큼 2003년 달랑 두 곡이 담긴 EP를 발매하기 전까지 10년이넘는 세월동안 음악계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습니다. 2003년에 EP가 나왔을 때 복귀하나 싶어 기대했는데 다시 잠수. 그리고 7년이 더 지나서 풀랭쓰 앨범으로 복귀를 했네요. 그것도 Fates Warning과 함께 말이죠.

이 앨범의 인적 구성을 들여다보면 John Arch를 제외하면 Jim Metheos 뿐 아니라 Frank Aresti(guitar), Joey Vera(bass), Bobby Jarzombek(drums) 모두 현역 Fates Warning 맴버들입니다. 즉 보컬인 Ray Alder를 제외한 Fates Warning이 John Arch와 앨범 작업을 한 것이죠.

Fates Warning은 공식적으로 해산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2004년 [FWX] 이후로 앨범 작업도 없고 그 시기부터 Ray Alder는 Redemption이라는 다른 Progressive Metal 밴드에서 아주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John Arch가 끼어든(?) 현행 포멧이 그대로 고착이 될 가능성은 꽤나 커 보입니다. 앨범의 크레딧에서 John Arch가 Ray Alder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밴드를 빌려줘서 고맙다'고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음악 자체는 John Arch 탈퇴 이후 변화해온 Fates Warning의 음악에 초기 John Arch 시절의 Fates Warning 음악이 적절히 섞인 느낌입니다. John Arch의 개성적인 목소리 뿐 아니라 작곡자로서의 역량이 다시 개입을 한 결과물이겠죠. 초기 스타일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그때로 완전히 돌아간다는 것도 또 우스운 꼴이겠죠. 양쪽의 장점이 적절히 조합되어 드라마틱한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마존 리뷰/평도 아주 좋습니다. 51개의 리뷰어 중 45명이 별 다섯 개, 5 명이 별 네 개를 줬네요.

너무나도 놀라운 것은 John Arch의 목소리가 전혀 변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26년의 간극이 있는데 이토록 목소리가 보존될 수 있을까 신기합니다. 그동안 쉬었기 때문에 목이 상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쉬었다는 것은 트레이닝도 없었다는 뜻일텐데말이죠.

곡수는 많지 않습니다. 달랑 6 곡. 그러나 곡당 길이가 상당히 길어 앨범 전체의 길이는 55분이네요.

John Arch 탈퇴 이후의 Fates Warning을 전혀 즐기지 못했던 입장에서 이 앨범은 마치 Fates Warning의 4집 앨범이 26년만에 발매되었다는 느낌의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이게 왠일이랍니까.^^



Midnight Serenade







덧글

  • focus 2012/02/03 10:40 # 답글

    저도 무척 기대했던 음반입니다. 26년전의 목소리로 즐기는 이들의 조합~
  • bonjo 2012/02/03 10:53 #

    솔직히 말하자면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세월에 장사없다고 John Arch의 고음성향의 보컬이 그대로 다시 가능할거라 생각 못했거든요. 뚜껑 열어보니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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