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도 앨범 작업보다는 공연과 라이브 음반 장사에 열중이신 Rush 형님들이십니다만 창작력이 고갈된 노땅들의 장삿속이라고 해버리기엔 내놓는 작품들의 만족감이 워낙 크기에 내놓는 족족 구입하고 또 즐겁게 감상하는데 방해될 것은 없습니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Time Machine Tour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하길래 뭔 껀수일까 싶었더니, Rush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Moving Pictures] 발매 30주년을 맞아 수록곡들의 완창(?) 라이브 기념행사 격으로 기획을 한 듯합니다. 딱히 그렇다 내세우지는 않습니다만.
지난번 [Snakes & Arrows Live]의 익살스러운 코믹 비디오에 재미가 들리셨는지 이번에는 한층 더 업그래이드된 형태로 아예 시트콤(?)을 찍어 인트로와 인터미션에 삽입을 해놓았습니다. 코믹의 중심은 역시 익살꾼 Alex 형님. 이양반은 기타를 안쳤으면 코미디언이나 영화배우로도 대성하셨을 것같아요. 마스크도 출중하시고.
날이 갈수록 Geddy Lee 형님의 고음 보컬이 한 음 한 음 꺾여간다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만 라이브 자체가 굉장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연주는 여전히 완벽하고 완숙미와 여유로움이 한 해 한 해 더해갑니다. 스테이지 뒷면에는 무대를 꽉 채우는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장치되어 공연 내내 고화질 영상을 비쳐주는데 풀샷으로 비춰지는 무대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현장에서 무대를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황홀할까요.
공연 중에 관중들의 반응과 표정을 많이 보여주는데, 미국인 관중들의 특성일까요, 음악을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파티에 와서 즐긴다는 표정이 강합니다.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고 Neil Peart의 드러밍을 따라서 에어드럼을 치기도 하고 아무튼 보고 있는 사람이 함께 껄껄 웃게 되는 좋은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늘 듣던 노래에 늘 본 것 과 별로 다르지 않은 연주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공연 영상입니다.
CD는 관중 함성이 좀 크게 믹싱되어있어 거슬리는 편입니다. 구입을 하신다면 영상물을 추천합니다.
Leave that thing alone
Vimeo.com 링크입니다. 유튜브에는 동영상이 전혀 없군요....-.-;;
덧글
여름 2012/01/08 18:09 # 답글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이 게디리님의 목소리가 너무 bottom에 tough해지셔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앞으론 경음악 앨범만 발매될까 겁나기 까지 합니다.
bonjo 2012/01/08 18:44 #
문제는 예전 곡들을 공연할 때인데 이건 답이 없으니...-_-;;
focus 2012/01/09 11:10 # 답글
왜 목소리는 나이들면 다들 저러시는지...;;
bonjo 2012/01/09 12:03 #
성악가들은 목소리 유지가 더 잘 되는 것 같던데...성악가들에게 성대 보존법을 배워야 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