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 Philosophy - D.A.D. / 2008 ▪ CDs

1989년 [No Fuel Left For The Pilgrims] 앨범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도 라이센스 소개가 되었던, 덴마크 밴드의 2008년 앨범입니다. 1989년 앨범이 무척 개성적이고 훅이 강한 앨범이었던지라 밴드에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었는데 이후 소식이 전혀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밴드 이력을 살펴보면, 결성은 1982년, 첫 앨범을 내놓은게 1984년이었고 [No Fuel Left For The Pilgrims]집이었습니다. 미국 시장 반응이 좋았지만 락 시장의 대 격변기 1990년대가 도래, DAD는 미국 시장을 포기하고 유럽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곤 국내에서 소식 듣기 어려워진 것이죠.

비슷한 방식으로 소식이 끊겼다가 인터넷이 활성화된 후 궁금한 마음으로 찾아본 밴드들이 몇 개 있는데, Kick Axe, Zebra, Whitewolf 그리고 DAD입니다. 앞의 세 밴드는 락 부흥기 말에 이미 해산했다가 최근에 활동을 재개했는데 DAD는 유럽 기반으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었네요. 2~3년에 한장씩 앨범을 내어놓고 2011년 11월 말에 나오는 앨범이 벌써 11집입니다.

피천득의 [인연]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오래된 밴드의 신작을 접할 때 실망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Kick Axe, Zebra, Whitewolf 모두 그러했지요. 예전에 즐겨듣던 앨범들을 CD로 구비하게되었다라는 만족감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학습효과가 생겨버려 DAD의 다른 앨범들을 봐도 그닥 땡기지를 않았고요.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된 'You Won't Change'의 뮤비를 보고 한방에 뿅~ 이건 뭐 1989년의 느낌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그리고 앨범 도착 후 들으면서도 만족감은 아주 높습니다. 20년도 더 지난 과거에 의지해 새 앨범을 접하는 것이지만 세월의 단절이 전혀 없이 계속 들어왔던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밴드가 자기 모습을 단단히 잘 지켜왔다는 뜻이겠지요. 맴버도 드러머만 한 차례 교체되었고 나머지 파트는 이전 맴버 그대로입니다. 비교를 해보자면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젊은 패기와 곡들의 스피드도 떨어지고, 보컬의 물리적 변화도 어쩔 수는 없어요. 그래도 DAD 하면 딱 머릿속에 떠오르던 '그 음악'은 새 앨범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 밴드도 한장씩 거슬러 올라가봐야할 것같습니다.



You Won't Change






덧글

  • 여름 2011/11/18 13:36 # 답글

    의외 입니다.
    펑크같고
    연주력이나 구성력보단
    거친느낌의 호소력이 메리트인 밴드인데...
    본조님의 인텔레젠틱하면서 아크로바틱한 취향에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요.^^
  • bonjo 2011/11/18 14:16 #

    이 밴드는 첫인상이 너무 강해놔서 취향이고 뭐고 의미가 없어져버린 케이스입니다. ^^;;;
    20년이 지난 후에도 그 인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또 고맙고 놀랍고요.
  • focus 2011/11/21 09:43 # 답글

    올해도 신보가 예정되어 있고, 정말 꾸준한 밴드네요.
    일본서 꾸준히 인기가 있는거 같습니다. 거슬러 올라가시기에는 음반이 무척 많습니다..^^
  • bonjo 2011/11/21 09:54 #

    한 장씩 구입하다보면 언젠가 채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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