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At Montreux 2010 - Gary Moore / 2011 ▪ DVD/BDs

2011년 2월 58세의 나이로 고인이 되어버린 Gary Moore의 유작입니다. Gary Moore의 Montreux Jazz Festival 공연은 이것 외에도 영상물로 출시된 것이 더 있습니다. 1990년 빅밴드와 함께 Blues 공연을 한 작품도 있고, 이 공연에 95,97,99년 영상을 추가해서 2DVD로 출시된 것도 있지요. 이 공연은 2010년 7월 페스티벌 영상인데, 내한공연이 4월 30일이었으니 불과 2개월 정도 후의 영상인 샘이군요. 내한공연은 블루스 set이었는데, 이 영상물은 락 set입니다.

내한 공연이 블루스 공연이었다는 아쉬움(?) 때문에 락 공연이라는 것이 크게 호기심을 끌었습니다만, 보고 있자니 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루스를 연주할 때나 락을 연주할 때나 Gary Moore 본인의 멘탈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보고 BB King 옹께서 Gary Moore가 연주하는 것은 블루스가 아니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한공연 때의 블루스 속에 락이 가득했듯이 락 선율 속에 블루스가 가득합니다.

01. Dunluce- Over The Hills (10:21)
02. Thunder Rising ( 5:41)
03. Military Man ( 6:00)
04. Days Of Heroes ( 4:20)
05. Where Are You Now ( 7:03)
06. So Far Away~Empty Rooms (11:48)
07. Oh Wild One ( 6:35)
08. Blood Of Emeralds ( 8:28)
09. Out In The Fields ( 7:38)
10. Still Got The Blues ( 7:10)
11. Walking By Myself ( 6:53)
12. Johnny Boy ( 4:07)
13. Parisienne Walkways (11:55)


리뷰 쓸 때 곡 리스트 이런거 잘 올리지 않는데, 이 글 보시는 분들 꼬시기 용으로 올립니다. 정말 주옥과같은 셋 리스트 아닙니까? End Of The World나 Victims Of Future 같은 곡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아마도 내한공연 때 이 리스트로 공연이 치러졌다면 공연장에서 송장 여럿 치웠을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의 멋진 목록입니다.

연주는 '나에게는 전성기라는 것이 따로 없다.' 고 외치듯 완벽합니다. 보너스트렉으로 실려있는 1997년 영상과 비교해보면 몸이 많이 비대해지고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많이 둔중해졌다는 느낌은 들지만 손가락과 눈빛은 오히려 2010년의 공연이 우월합니다.

Montreux 영상들이 촬영과 편집이 좀 따분한 편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영상물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촬영도 편집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클로우즈업과 풀샷을 빠른 호흡으로 적절히 섞어 지루하지 않고 Gary Moore의 연주하는 손가락 동작들의 클로우즈업 샷이 광장히 비중이 높습니다. 형님의 손동작은 정말 아름다와요...ㅠ.ㅠ

4, 5, 7번 트랙은 새로운 곡이라고 하며 연주를 하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2011년에 새로운 락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Skid Row로 데뷔해 42년을 활활 불태우다 가셨으니 아쉬움은 없겠거니 싶었는데 말년이 오히려 전성기였던 연주 장면을 보니 오히려 남은 사람의 아쉬움이 더욱 커집니다.



Oh Wild One
함께 기타를 치는 대머리 신사는 키보드/기타 서포트를 하던 Gary Moore의 오랜 친구 Neil Carter입니다.









핑백

  • books n' music : Essencial Montreux - Gary Moore / 2008 2011-12-08 15:27:09 #

    ... 블루스 era로 접어든 이후로는 정규앨범들만 구입을 하며 천천히 따라다녔던지라 이 박스셋은 그닥 인식조차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010년 Montreux 공연 영상물을 보던중 보너스 트렉으로 들어있던* 1997년 공연을 보고 이 박스셋/DVD가 떠올랐습니다. 1997년 공연에는 제가 무척 좋아했던 ' ... more

덧글

  • 젊은미소 2011/11/13 00:30 # 답글

    아, 정말 뜨겁게 불타오르는 연줍니다. ㅠ_ㅠ)b 하드 락 세트 리스트에다 신곡까지 세 곡이나 있다니 필구입이군요. 다만 무어 형님의 안스러울 정도로 비대한 모습을 보니 차라리 돈 좀 아끼고 DVD 화질로 보는 것이 오히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는.
  • bonjo 2011/11/13 00:45 #

    별 기대 없이 구입했는데, '별 기대 없이' 구입했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멋진 연주를 들려주시더라고요. 둔중해진 몸을 보니 몸 관리를 완벽하게 하고 있는 비슷한 연배의 David Coverdale도 생각나고...심장이 견디기 힘들었겠구나 싶어요. 몸 관리 좀 하시지 말이죠...ㅠ.ㅠ
  • gershom 2011/11/13 13:59 # 답글


    굽실굽실하던 블론드헤어 휘날리던 닐카터와
    빨강쫄바지 자랑하던 게리무어는 어디가고
    말코비치와 잭블랙이... ㅜㅜ

  • bonjo 2011/11/13 21:24 #

    세월의 힘이....^^;;;
  • focus 2011/11/13 16:32 # 답글

    저 연세에도 어찌 저리 힘이 있으신지...
    아마도 BB King 께서는 게리옹의 연주에 너무 힘이 느껴져서 블루스가 아니라고 한건 아닌지..
    또한번 내한공연 못간것이 후회스러운 연주 모습입니다...;;
  • bonjo 2011/11/13 21:25 #

    파워가 젊은 시절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 basher 2011/11/14 11:06 # 삭제 답글

    내한 공연 당시 블루스셋을 기대했었으나 살짝 실망하기도 했죠
    (아마도 비비옹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비극의 소식을 접했을 때 내한 공연 내용에 툴툴 거렸던
    자신이 좀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본작을 접해 봐야겠네요
  • bonjo 2011/11/14 11:47 #

    Gary Moore는 천상 락커였던 것 같습니다. ^^
  • 여름 2011/11/15 13:18 # 답글

    에휴. 빨리 주문걸어야겠네요.
    내한시 게리무어는 피크가 깨지고, 넥은 부서지고,
    줄이 녹아버릴 정도의 강력한 롹기타리스트였습니다.
    지금도 귀가 얼얼하네요.
  • bonjo 2011/11/15 13:32 #

    이건 보셔야 합니다. ^^
    다른거 주문하면서 별 생각 없이 곁다리로 주문했다는 사실이 죄송하고 부끄러울 정도예요.
  • sunjoy 2011/11/21 22:12 # 삭제 답글

    저도 이것은 필히 구해야겠군요. 새로이 제작할 예정이었다는 락 앨범이 있었다니 아쉬운 마음이 정말 큽니다. ㅠㅠ 제 십대시절 영웅이셨는데...
  • bonjo 2011/11/22 00:55 #

    일반적으로 Gary Moore는 팬들에게 좀 특별한 뭔가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물론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ㅜ.ㅜ
  • Django 2011/12/26 13:19 # 삭제 답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
    어제 저녁 7시경 도착했는데, 오늘 새벽 4시까지 무한반복, 도저히 멈출 수가 없더군요 ㅠㅠ
    새삼 내한공연을 놓치지 않았던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그 대포알 터치는 듯한 불초킹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ㅠㅠ
  • bonjo 2011/12/26 14:28 #

    우홋 보셨군요. 정말 최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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