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첫곡으로 'Sudden Death'를 배치해서 전체적인 인상이 망가진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전체적으로 곡들이 느슨해 진 것이 맞습니다. 'Sudden Death'를 의심한 것은 이 곡이 휴식기 동안에 싱글로 발표한 곡이라 녹음 자체가 약간 이질적이고, 타이트한 인트로에 비해 메인 테마 부분이 살짝 김을 빼는 분위기라 말이죠.
[Endgame]과 Head to Head로 비교해서 들어보면 공격적/자극적인 면의 차이는 미묘합니다. 타이틀곡으로 이걸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두번째 트랙 'Public Enemy'나 3번 트랙 'We The People', 6, 8-9-10 번 곡들은 전작만큼 날카롭지는 않아도 중간에 슬쩍 밀어 넣어도 위화감 없을 정도이기도 합니다만 앨범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확실히 음표 수가 적고 속도감도 떨어집니다. 지향점이 전혀 다른 앨범이라기보다는 작곡/제작 당시의 미묘한 멘탈 차이 정도가 아닐까 감히 상상도 해봅니다. 신혼과 일상의 차이랄까요.
7번 트랙 'New World Order'는 [Youthanasia]의 리마스터 음반에 데모 버전으로 실렸던 곡인데 이번에 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2011년 음반에서 Nick Menza나 Marty Friedman의 이름을 보게되네요. ^^
전반적으로 전작과 비교하며 투덜거리는 분위기로 글이 몰아지는데, 절대 나쁜 작품이 아닙니다. 전작이 워낙 탁월한 회춘작이라 이번 작품이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이 불행할 뿐이죠. 앨범을 들어본 지인들 중에 전작과 이번 앨범을 [Rust In Peace]와 [Countdown To Extinction]의 관계로 비유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차분해서 더 좋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요. 다만 제 개인적 취향에 Megadeth는 육중하게 둥둥거리는 것보다는 미친듯이 달리는 쪽이 매력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말이죠.
어찌됐든! 새 앨범도 나왔는데 회춘기념 내한공연이나 한번 와주십사. 하는.
Never Dead
이 곡도 게임 삽입곡으로 앨범 발표 전에 제작된 곡이라고 합니다.
덧글
젊은미소 2011/11/11 12:49 # 답글
bonjo 2011/11/11 14:26 #
창작/연주 면에서 늘 전성기이길 바라는 것은 팬들의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
창작자에겐 또 나름 사정이 있겠지요.
이만큼이라고 해주는게 어디냐 하고 고마와하는 편입니다. ^^;;
focus 2011/11/11 13:35 # 답글
본조님 글이 영 신통치 않은가 봅니다..Broderick 2탄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는데..;;
bonjo 2011/11/11 14:26 #
흥 또 나왔네. 하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ㅎㅎㅎ
basher 2011/11/11 15:20 # 삭제 답글
bonjo 2011/11/11 15:47 #
zepp 2011/11/11 21:47 # 답글
bonjo 2011/11/12 22:01 #
말씀하신대로 "폭주" 요소도 틀림없이 있고요. ^^
sunjoy 2011/11/21 22:17 # 삭제 답글
사실 아직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개별 곡들에 대한 감상보다는 앨범 전체적인 인상으로만 다가오는데요. 꽤 좋습니다.
더이상 메틀리카와 비교하는 것은 머스테인에 대한 결례일 것 같다는... 새로 나온 메틀리카 신보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네요.
bonjo 2011/11/22 00: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