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Salt Two - Pain Of Salvation / 2011 ▪ CDs


작년에 발표된 [Road Salt One]의 후속작입니다. 지난번 앨범을 소개하면서 음악의 질적 변화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번 앨범도 동일한 컨셉,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운드면에서는 더 엉망이 된 듯합니다...-_-;; 복고풍 사운드를 의도하면서 일부러 믹싱을 그리 한 것 같네요.

지난번 앨범이 스튜디오 라이브로 잼에 가깝게 제작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번 앨범은 그보다는 조금은 짜임새가 보입니다. 그래도 이전 앨범들만큼은 아니고요. 특히나 드럼이 무척 분주히 움직이며 악곡에 악센트를 주는데, 조금 우스운 것이 수고하는 손발을 상상하면 감탄이 나오지만 사운드가 엉망(?)이라 인상이 그리 멋지지는 않습니다.

Road Salt 시리즈를 반복해 들으며 든 생각은, 밴드의 음악적 변화에 있어서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Pain Of Salvation이 아주 파퓰러한 음악을 하던 팀도 아니고 progressive라는 크로스오버와 진보를 전제로한 음악을 하는 팀이라 팬들이 수용할 수있는 폭이 넓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정도 규모의 대변화라면 설득력을 얻기 힘들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듣고있다보면 마치 이 팀은 원래 이런 음악을 하던 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쩌면 음악을 지배하는 정서가 유지되고 음악적 방법만이 변화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종일관 우울한 Daniel의 보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르를 넘어서는 리듬, 반복되며 고조되는 감정 라인, 터져나오는 폭발적인 사운드. 듣고있으면 원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깃을 세워야 할 것같이 설득되어갑니다.

이 앨범도 요즘 추세(?)를 따라 일반 버전과 Limited 버전 사이에 곡 수가 차이가 납니다. 추가 트랙들이 중간에 끼워져있는, 요즘의 이상한 행태에 동참하고있네요...-_-; 요즘 나오는 앨범들은 일반/확장 버전이 아니라 축소/기본 버전인듯.


PS.
자켓 안쪽에 재미있는 글이 써있네요.
음악적 변화에 대한 자신감일까요, 아니면 소심한 변명일까요. ^^
RS2는 열 네 트랙의 땀에 젖은 자갈, 아스팔트 나비, 미답의 길, 그리고 용감한 결심입니다. 좋아해달라고 구걸하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위험한 물을 안전히 건네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면 길 구석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될것입니다. RS2는 거친 연인입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온 마음으로 따라올 인내심을 갖고있고 그 리듬에 감히 자신을 내어준다면 당신이 방문해야하는 곳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PPS.
지난번 앨범을 소개하며 영어 까막귀의 한계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가사 중심으로 앨범 리뷰를 해놓은 블로그가 있네요. 글도 아주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http://blog.naver.com/nightlust?Redirect=Log&logNo=70121463460



The Deeper Cut









덧글

  • sunjoy 2011/10/22 05:19 # 삭제 답글

    저는 사실 이 밴드 잘 모르는데 항상 그룹명이 멋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굉장히 진지하게 종교적인 느낌도 듭니다. 그런 의도가 있는 밴드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 bonjo 2011/10/22 12:34 #

    그쵸? 밴드명이 참 멋들어진.
    가사 면에서 종교적인 것은 잘 모르겠고요,
    [Be] 앨범에서는 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하는데 딱히 종교적이라고 볼 수는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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