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ramatic Turn Of Events - Dream Theater / 2011 ▪ CDs


Dream Theater의 11번째 정규음반입니다. 멤버 교체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지만 창단 맴버이자 얼굴마담인 Mike Portnoy의 충격적인 탈퇴를 겪은 이후의 음반이라 제작과 발매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가장 긴장되었던 음반입니다.

Mike Portnoy의 탈퇴 이후 새로운 드러머를 뽑는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되어 세 번에 나뉘어 공개되었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한 드러머들 중에는 저사람이 가입하면 DT에 큰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겠다 싶은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전임자보다 더 테크니컬하고 화려한 사람도 있었고 더 육중하고 압도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인물도 있었지요. 그러나 선발된 인물은 제일 무난하다 싶은 Mike Mangini였습니다. 여기서 Dream Theater의 다음 행보는 거의 정해졌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Roadrunner 레코드 홈페이지에 실린 John Petrucci의 인터뷰와 Wiki의 자료에 의하면 새 앨범의 작곡은 Mike Mangini가 배제된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레밍 드럼으로 완성된 데모테입 형태로 Mike Mangini에게 전달되고 Mike Mangini는 그 틀 안에서 나름대로 드럼을 채워넣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새로운 드러머의 능력을 흡수해 밴드에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기존 네 명의 멤버들의 역량으로 Mike Portnoy의 공간을 지워버리는 무난한 방향을 택한 것이죠.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변화된 드럼의 톤을 제외하고는 누가 나가고 들었는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Dream Theater 스러운 음악을 뽑아냈습니다. 작곡/제작면에서 Mike Portnoy가 차지하고 있던 지분이 어느쪽이었는지 대충 가늠할 수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악기의 음색이나 리듬이 덜 공격적이고 차분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팬들의 의견을 보자면 2집+4집 느낌이 든다고도 하는데 적절한 의견인 것같습니다.

늘 완급 조절은 있었습니다만, 7집 [Train Of Thought] 부터 음악이 점차 거칠어지고 톤과 음표가 과잉화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음색 리듬 모두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톤도 음도 낭비되는 부분이 적어 한음 한음이 제자리에 콕콕 박혀있다는 느낌입니다.

Mike Mangini의 드러밍에 관해서는 Mike Portnoy와 비교하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같은데 드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니 할 말이 없네요. 그저 음색의 변화를 조금 느끼는 정도.

굉장한 신인의 신보 소식이 들리면 기대감이 큽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경력과 네임 벨류가 있는 아티스트가 신보를 낸다고 하면 기대감 만큼의 긴장감/우려가 생깁니다. 엉뚱한 음악을 들고 나올까봐 그러는 거죠. 더우기 지향하는 음악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강박증을 벗기 어려운 Progressive 계열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결론적으로 위기의 순간에 DT가 이런식으로 안정된을 선택한 것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나 평론쪽에서도 괜찮은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보면 Mike Portnoy의 탈퇴 후 다들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바라기는 다음 앨범부터는 Mangini도 왕따시키지 말고 작곡에 참여시켜주길. ^^;




On The Backs Of Angels





덧글

  • sunjoy 2011/09/24 01:52 # 삭제 답글

    맨지니는 왠지 땜빵 전문 세션 드러머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계속 팀 멤버로 잘 녹아들지가 관건이네요. 그 분 작곡능력은 검증된 바가 없는 것 같은데... 꼽사리같은 멤버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8, 9집은 좀 별루였고, 지난번 10집 앨범은 괜찮았고, 이번 앨범은 그보단 살짝 뒤로 밀린 듯한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그다지 신선하진 않았지만 반복해 들을수록 좋아지는 앨범입니다.

    (지난번 홍대 앞 모임은 즐거우셨는지요?)
  • bonjo 2011/09/24 11:16 #

    저도 우려되는 부분이 그거였어요. 꼽사리로 남아버리면 밴드에게도 당사자에게도 그닥 좋지 않을텐데. 하는것 말이죠. 섞었을 때 뭐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

    9집 느낌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 느낌이 쪽 빠져버린 이번 앨범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새 앨범이라는 느낌보다 오래 전 앨범 다시 꺼내듣는 이상한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

    (홍대 모임은 포커스 님께서 새벽에 출장이 잡혀있어서 라이트하게 마쳤습니다 ^^)
  • 여름 2011/09/25 21:19 #

    홍대모임은 즐거웠는데 본조형님 말씀대로 가볍게 끝났습니다.
    물론 저와 다이고로님은 한잔 더 마셨지만 말이죠.
    형님들이 먼저 집에 가셔서 초큼 진진했습니다.
    한국 들어오시면 함 뵙죠. 드릴 CD도 있는데 말이죠.
  • sunjoy 2011/09/26 01:13 # 삭제

    여름님. 감사합니다.
    저는 10월말 or 11월초 한국에 갑니다. 그간 일이 있어 잠깐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번에 가면 내년 여름까진 한국에 있을 듯하네요.

    님들 혹시 미국에서 공수해갔으면 싶은 아이템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욤. 다들 알아서 해외주문 하시겠지만서두...^^

  • bonjo 2011/09/26 09:39 #

    옹~ sunjoy 님도 오시는군요~~~!!!
  • 여름 2011/09/25 21:18 # 답글

    언급하셨지만 거장(또는 중견)밴드의 신보는 그들이 음악적으로 변신/변화 등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단 새앨범을 때맞춰 내주는데 감사해야 할 것이다.란 생각뿐입니다.
    따라서 드러머 탈퇴 및 교체의 전환점이 있었지만 글쎄 그로 인해 주다스프리스트의 페인킬러(이앨범은 정말 대~단한)같은 혁신을 가져다 주진 않을 것 같구요.
    에어로스미스, 메탈리카, U2, Ozzy Osbourne등 우린 많은 예를 갖고 있지요.
    언제부터 훅갔냐를 찾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 저는 종종 변곡점 앨범을 많이 듣지요.
  • bonjo 2011/09/25 22:26 #

    잘 나가던 밴드가 훅가버리는 순간을 생각하면,
    안정 지향이 미덕이 확실하겠네요...-_-;;;
  • ㅊㅅ 2011/09/28 01:51 # 삭제 답글

    디피의 본조님이신가요? ㅎㅎ
  • bonjo 2011/09/28 10:04 #

    홋. 예 맞습니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