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세요 -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 Books


[부동산에 저당잡힌 우리시대 집 이야기]라는 부제가 책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요즘 흔하게 찾아볼 수있는 투자 실용서도 아니고 부동산 폭락을 예언하는 경고의 목소리도 아닙니다.

현재(2010년) 대한민국의 부동산 상황을 점검하고, 그 흐름을 진단하고, 문제점들을 판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지, 어떻게 되어야할지를 예측하고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소유하고있는대로, 소유하지 못했다면 소유하지 못한대로 도움이 될만한 생각거리를 잔뜩 던져줍니다.

이 책 초반부에는 주로 서울의 뉴타운 지역의 상황을 돌아보며 곪을대로 곪아 터져버린 부동산의 문제점을 정리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서민들의 한숨을 전하며 현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엉터리 뉴타운 공약으로 권력을 한손에 틀어 쥔 것은 지금의 여당이지만 왜곡된 부동산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쟁 이후 구조적 모순을 꾸준히 키워온 결과이며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단기간의 정책이나 위험 감수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부동산 계급이라는 개념이 시장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부동산 문제라는 것이 단순히 경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결론부분에서는 해외 부동산 정책의 잘된 예와 잘못된 예를 보여주며 앞으로 우리 나라가 피해야 할 것과 지향해야 할 모습을 정리해주고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일단은 그만 멈추어야 한다는 것.

영양가 만점의 독서였습니다.




덧글

  • sunjoy 2011/08/31 22:38 # 삭제 답글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이라니 일단 신뢰가 가네요. 이보다 앞서 나왔던 '지식인의 죽음'도 무척 유익한 기획취재였지요.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bonjo 2011/09/01 10:11 #

    기획취재물이라고 해서 신문 기사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신문과 책은 임팩트가 확실히 다르네요.

    지식인의 죽음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sunjoy 2011/09/01 12:03 # 삭제

    지식인의 죽음은 2007-8년도에 출간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읽으시기에 시의적으로 조금 낡은 느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지금이라고 그 때보다 달라진 건 없지요...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 bonjo 2011/09/02 10:17 #

    더 나빠진 것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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