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rdboiled](2008) 앨범은 일반적인 가요/팝의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리믹스+α 앨범이었던 [Random Tasks](2009)는 일렉트로니카의 토핑을 듬뿍 얹어 가요의 영역을 벗어나려 한 음악이었지요.
2년 만에 발표한 이 앨범은 음악적 기반 자체가 다른 제대로 된 일렉트로니카 앨범이 되었네요. 이전 앨범들의 색을 기대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면 기겁을 할 정도입니다. 6곡 뿐인 미니앨범이란 것은 좀 아쉽지만서도요.
나이차이가 상당한 기존 밴드와 웨일양의 공존은 뭔가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력있고 외모 되는 여성 보컬은 기획사에서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선례를 볼 때 더욱 그러했습니다. 웨일양 가입이 2006년이라니 벌써 5년차. 안정기로 들어선 것일까요. 솔로 여가수보다는 잘 만들어진 아이돌이 잘 팔리는 시장환경도 이유겠지요.
이번 앨범을 내놓으며 이런저런 매체들과 인터뷰를 한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아래 링크의 기사가 내용이 충실하네요. 특히 웨일 양과 밴드 아저씨들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내용에 든든함까지 느낍니다. 웨일 양이 적극적으로 곡을 써서 밴드에 내놓기도 하고, 밴드는 웨일양의 솔로앨범 작업을 지지하는데 웨일 양 본인은 관심 없다고 해버리는 쿨함까지. 밴드로 오래오래 갈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고요.
웨일 양이 스티비 레이 본을 엄청 좋아한다는 사실에 애정점수 추가 100점.
[인터뷰 기사]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1072700080622482
Break It Down
덧글
여름 2011/08/03 13:33 # 답글
bonjo 2011/08/03 13:40 #
리믹스 앨범에 실린 웨일양 곡도 Dirty Jean 'Blues'였죠.
YBA가 '누군지' 검색할 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