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oclast - Symphony X / 2011 ▪ CDs


Dream Theater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Progressive Metal이라는 분류명이 붙은 아티스트들에 대해서는 쉽게 손을 대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장르로서 고착된 형태에 대고 progressive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약간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아무튼 DT가 특징지어놓은 '고난이도 테크니컬 연주+변박 변조'라는 특성과 동의어로 사용되고있지요.

그렇게 Progressive Metal이라는 장르명으로 소개되는 밴드들을 듣다 보니 DT와 비슷한 토양에서 자라나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밴드들도 있고, 비슷한 듯하지만 음악적 방향성이 다른 밴드들도 있고, 전혀 비슷하지 않은 밴드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의 경우는 대부분 Speed/Power Metal 쪽에서 파생된 Symphonic Metal 쪽인 경우가 많은데 이쪽은 제 취향이 아닌지라 즐기고 찾아듣지는 않습니다. 저에겐 Symphony X도 그렇게 분류가 되어있는 밴드였고요. 북유럽 출신 밴드인줄 알 정도였다니까요.- 실제로는 캘리포니아 출신임.

최근 몇 달 음악에 시큰둥한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음감 친구 다이고로 님께서 이 앨범을 강력 추천하셔서 어디 한번 들어보자 하면서 구입을 했습니다. 어이쿠 뭐야 DT잖아. 죽이네! 하는 생각. 처음엔 Symphony X에 대한 제 첫인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구입해놓은 음반들도 다시 들으며 확인도 해보고. 확실히 달라요. 마지막으로 들은 이들의 음반이 [V : The New Mythology Suite](2000)이니 그 사이에 달라진건지 이번 앨범에 확 바뀐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빠진 이빨 채우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건조하고 단단한, Dream Theater로 대변되는 미국식 Progressive Metal을 들려줍니다. 기타 리프도 Speed Metal 기반의 이전 것 보다 거칠고 복잡하며 구조가 치밀합니다. 그리고 단단한하면서도 뇌를 즐겁게 해주는 복합적인 리듬. DT식 Progressive를 들으면 서사적인 면보다는 잘 설계된 건축물같은 구조가 주는 감동이 큰데 이 앨범에서 Synphony X가 들려주는 음악이 딱 그렇네요. 거기에 이전에 사용하던 Symphonic한 요소들-오케스트라 편곡, 대규모 코러스 등-을 적당히 남겨두었는데 이것도 아주 적절합니다. 한편으로는 변화 이전의 Symphony X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앨범 기획이 좀 웃기는데, Standard 버전이라고 1CD 9곡 짜리 버전과 세 곡을 추가한 2CD Special 버전으로 발매를 해놓고 있습니다. 추가된 세 곡도 데모나 라이브 버전도 아니고 앨범 컨셉에 맞춰 제작된 완성곡들입니다. 곡 순서도 재구성되어있어요.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나는 것도 아닌데 뭔 생각으로 이렇게 발매를 한 것인지 이해가 살짝 안되네요. 그런데 자켓은 Standard 버전이 더 멋지다는 우스운 상황이...-_-;;



Dehumanized








덧글

  • sunjoy 2011/08/03 02:22 # 삭제 답글

    저는 이 앨범을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듣다가, 귓구녕이 하두 피곤해서 탈진할 뻔 했습니다.. ;; 귀에 소화불량이 걸릴 것 같아서 그 뒤로는 듣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는데, 다시 한번 차분히 들어봐야겠군요. 사실 저는 이런 류의 음악을 쭉 듣고 있기엔 좀 지치더군요.
  • bonjo 2011/08/03 10:29 #

    ㅎㅎ 귀에 소화불량. ^^;;;;
    이런 류 음악은 뭔가 다른 일을 하면서 듣기엔 피곤하죠...-.-;;
    집중해서 듣거나, 틀어놓고 안듣거나 둘 중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 여름 2011/08/03 13:30 # 답글

    워낙 좋다, 좋다고들 하는 앨범 중에 후진 거 없더라구요. 기대가 큰데요.
  • bonjo 2011/08/03 13:57 #

    돈 받고 광고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좋다는데 다 이유가 있겠죠.
    문제는 취향이 맞느냐 하는 것...-.-;;;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