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Ride - Hibria / 2011 ▪ CDs


전작 [The Skull Collector](2008) 이후 3년만의 3집 앨범입니다. 지난번 앨범을 들으며 무척 놀라기도 감탄하기도 했죠. Heavy Metal이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넣을 수 있는 것은 몽땅 쓸어담은 듯한, 밀도 높은 음악이었습니다. 이것저것 꽉꽉 눌러 많이 담기도 했을 뿐 아니라 요소들 간의 밸런스도 상당히 좋았고요.
국내 발매 소식을 들은지 오래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 음반 구입처인 YES24에는 뜨지를 않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음반 전문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느라 발매 시점보다 조금 늦게 감상을 하게되었습니다.

데뷔앨범은 들어보지 못해 1집과 2집과의 관계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2집과 3집 사이의 비교 감상을 할 뿐이죠. 3집은 2집에 비해 완급 조절 폭을 크게 하고, 앨범 내내 더이상은 안 올라갈 것 같은 지점에서 내지르던 Iuri Sanson의 고음 보컬이 인간 세상으로 많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되어야 할 이 보컬- 리듬의 완급 조절이 좀 맥이 빠진다는 느낌을 줍니다. 자켓의 그림은 불붙은 롤러코스터-그것도 낙하 직전-이라, 전작보다 더 미친듯이 달리겠구나~ 싶었는데 기대를 져버렸다는 느낌이 살짝...-.-;; 이것이 개인적인 느낌 뿐인 것인지 실제 밴드의 의도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2집과 3집을 계속 비교하면서 듣게 되었습니다. 트랙을 섞어 들으면 구분이 안될 정도로 전체적인 통일감이 있습니다만 완급조절을 하되 낙차를 좀 작게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쉽다는 이야기를 너무 반복했는데, 2집의 타이트한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비교가 될 뿐이지 [Blind Ride]도 훌륭한 Heavy Metal 앨범임에 틀림 없습니다. 지상에 존재하는 헤비메탈의 모든 요소를 쓸어담은 듯한 빵빵함은 그대로이지요. 그중에서도 이번 앨범에서 제 귀를 특별히 사로잡는 것은 드럼입니다. 2집에서도 워낙 화려한 드러밍을 들려주었습니다만, 3집을 들으며 진가를 인식했습니다. 남미 밴드들의 드럼+퍼커션 조합 리듬의 헤비메탈 버전이랄까요. 쉴틈 없어 보이는 정박 틈사이로 화려하게 깔리는 리듬 쪼개기는 듣고만 있어도 기운이 펄펄 납니다. 개인적으로 무턱대고 달리는 스피드 계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Hibria의 달리기는 이러한 불규칙 스텝이 워낙 화려해 '냅다' 달린다는 느낌이 없지요. 그래서 저에겐 몇 안되는 '달려도 좋은' 밴드입니다. 공연장에서 보면 더 대단할 것 같습니다.

동봉된 DVD는 그닥 기대하지 않고 보면 좋을 듯. 음향도 그저 그렇고 카메라 한대로 찍은 것이라 좀 심심합니다. 다음에 내한하면 중년 팬들을 위해 좌석이 있는 곳에서 공연을 해주길....-.-;;;;



Shoot Me Down





덧글

  • 칼라이레 2011/06/24 00:36 # 답글

    요즘 들어 80년대 후반기에 타오르다 식어버린 장발+가죽자켓+단색(주로 적색계통) 류의 밴드들이 다시 일어나는 듯 합니다. LA메탈 유럽메탈 할 것 없이요. 좋은 징조로 봅니다.

    노래가 시원시원 하면서도 묵직하네요!
  • bonjo 2011/06/24 09:26 #

    살아남은 밴드, 되살아난 밴드, 그시절을 더듬는 신인 밴드 할 것 없이 말씀하신대로 80년대 풍 음악들이 많아져서 아주 행복합니다. ^^

    시원시원+묵직! 짧고도 명쾌한 표현이군요!!!!

  • 여름 2011/07/01 09:47 # 답글

    후까시 안잡고,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고
    역사는 변방에서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이런분들 롱리브하셔야 합니다. 브라질~~
  • bonjo 2011/07/01 10:49 #

    맞아요 롱리브 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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