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um - Stratovarius / 2011 ▪ CDs

앙꼬없는 찐빵의 맛은 어떨까 궁금하게 만들었던 Timo Tolkki 없는 Stratovarius의 [Polaris](2009)는 의외로 수작이었습니다. 작곡의 주도권을 기존 맴버들이 골고루 나누어가지면서 앨범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지요. 2년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는데, 전작의 앨범 자켓에 사용된 오브제를 다시 사용하며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두가지 의외성에 '어라?' 하게 됩니다. 첫번째 의외는 키보드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기본의 Stratovarius의 음악은 키보드가 빠진 적은 없지만 음악을 주도하는 악기는 늘 기타였으며 키보드는 보조적 역할이었죠. Timo Tolkki가 탈퇴한 이후의 앨범인 [Polaris]에서 작곡의 한 축을 키보디스트 Jans Johhanson이 잡으며 키보드가 음악을 주도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음표의 갯수는 적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키보드가 아주 넘쳐납니다;;; Jans가 밴드의 주도권을 잡았구먼. 하며 크레딧을 들여다 보니, 어라? 작곡의 주도권은 Jans가 아니라 새 기타리스트 Matias Kupiainen이 틀어쥐고 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의외입니다. Jans가 작곡한 곡은 달랑 두 곡. 절반 이상이 Matias가 혼자 쓴 곡입니다. 거기에 프로듀싱도 Matias. 기타리스트이지만 음악을 전체적으로 보는 입장이로군. 하고 생각하니 앨범 전체를 휘감고있는 Matias표 키보드가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Timo Tolkki 시절의 Stratovarius는 음악의 구조가 단순하고 굵직한 주제 멜로디가 강조되는 스타일로 한 번만 들어도 후렴구가 머리에 콱 박히는 그런 곡들을 들려주었죠. 그게 미덕이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Stratovarius는 두 장의 앨범으로 그 기준을 완전히 벗어난 것 같고, 잘 짜여진 풍성한 악기들을 즐겨야 하는 음악이 된 듯 합니다. Stratovarius라는 이름에 기대해야 하는 부위(?)가 달라졌다고 할까요. 당연한 결과이면서도 뭔가 아쉽네요. 아쉬우면 Timo Tolkki의 새 밴드 Revolution Renaissance를 들으면 되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

아무튼 3월 2일 Helloween과의 내한공연이 기대됩니다.




Darkest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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