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아이야, 가라 - 데니스 루헤인 / 조영학 역 ▪ Books


앞서 접한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들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코로나도]는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있기도 했고, [살인자들의 섬]은 무척 재미는 있었지만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때문인지 데니스 루헤인을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습니다. [가라, 아이야, 가라]에 관해서는 데니스의 작품을 이야기 할 때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작품인지라 언제고 보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있다가 이제야 손에 잡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이. 여기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풀려나갈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야기 풀어나가는 방식이 참 대단합니다.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이름값을 이제야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이라 내용에 관해서 언급하는 것은 불가하겠지요.

뭔가 터지기 직전의 상황을 끌고 가고, 또 중간중간 거침없이 펑펑 터트려가며 그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전체 플롯을 만들어가는 기술이 참 대단합니다. 캐릭터 묘사도 참 매력적인데, 특히 시각화된 모습을 보고싶은 것이 '부바"입니다. 바보스러우면서도 누구나 무서워하는 괴물이라니, 얼마나 입체적인지.  -_-;;;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나 인용될만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의 결말은 좀 찝찝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무척 재미난 독서였습니다. 캔지와 제나로 시리즈는 일단 다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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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ershom 2011/01/23 20:57 # 답글

    루헤인 소설은 장르가 어느쪽인가요..?
    궁금하네요..
  • bonjo 2011/01/23 21:52 #

    내용에 대한 언급을 아꼈더니 장르조차 구분 안되게 썼군요...-.-;;;
    캔지와 제나로 시리즈는 추리소설입니다. 추리이면서 머리싸움만 하는 건 아니라 총도 막 쏘고 하는 것이, 딱 탐정 나오는 헐리웃 액션영화 한 편 본 듯 하네요.
  • gershom 2011/01/24 18:00 #

    아.. 이름을 보고 맥카시 선생 같은 그런 장르인줄 알았습니다.. ^^;
  • bonjo 2011/01/24 23:32 #

    아 그러셨군요 ^^;;;;
    사물과 행동의 꼼꼼한 정밀 묘사라든지 피가 튀는 장면들만 보면 비슷한 것도 같은데 소설이 지향하는 바는 전혀 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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