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uff Z'nuff의 음악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 밴드와 Jake E Lee의 기타에 대한 2중의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일단은 두 가지 모두 실망입니다. 일단 Enuff Z'nuff의 음악은 전형적인 날티나는 미국 음악인지라, 제 입맛과는 영...-.-;;;
Jake E Lee의 기타에 대해서는, 앨범 녹음이 다 끝난 후 Jake E Lee가 스튜디오에 와서 놀다 갔다는 의미로 이름을 올려두었든지, 혹은 Jake E Lee라는 동명이인의 기타리스트가 참여를 했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니고서는 이런 앨범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물론 둘 다 아니겠지만요;;;) 대부분의 곡에는 기타 솔로연주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기타 솔로가 있는 곡도 Ozzy Osbourne이나 Badlands에서 들려주었던 기교와 인상적인 멜로디를 동시에 잡아 먹여주던 Jake의 기타는 없습니다. 그냥 쉬운 멜로디가 짧막하게 흐르고 끝. 일본 잡지 영기타의 악보 페이지의 난이도 표시로 치자면 "코끼리표" 솔로연주입니다. (팬더-코끼리-악어-사자 순) Enuff Z'nuff의 이름값도 많이 떨어진지라 앨범 녹음에 관한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에도 그닥 눈에 띄지 않는데, 분위기로 볼 때 거의 완성단계의 앨범에 슬쩍 참여한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Enuff Z'nuff의 음악에 관해 다시 돌아가보면, 귀에 잡히지 않는 Jake E Lee의 기타소리를 찾아내느라 반복해서 듣다보니 음악 자체는 썩 괜찮더군요. 보컬 음색은 확실히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만 멜로디나 음악 구성 면에서는 지루하지 않게 들을만 했습니다. 인터넷의 앨범 리뷰들을 봐도 음반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낮지 않은 것을 볼 때 Enuff Z'nuff의 팬들에게는 퍽 괜찮은 앨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어보고 별로인 앨범은 리뷰글을 쓰지 않는 편인데요(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제가 리뷰를 썼다면 내용에서 투덜거려도 제 마음에 드는 앨범이란 뜻입니다), 이 앨범에 대해 굳이 끄적이는 이유는, 일단 처음 접한 Enuff Z'nuff의 음악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는 점과. Jake E Lee의 이름이 반가와 저처럼 외화를 낭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미국에는 미발매, 일본과 유럽쪽에만 발매된 듯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2008년에 US페스트벌에서 판매되기도 했다는군요. US 페스티벌 버전은 곡명은 대충 같은데 트랙수가 조금 적습니다.
Dissonance
덧글
sunjoy 2010/12/21 03:49 # 삭제 답글
bonjo 2010/12/21 09:26 #
Jake 횽아는...에휴...ㅠ.ㅠ
gershom 2010/12/27 21:45 # 답글
문씨집에 장가간 후 늑대인간이 되어버린 박씨 노래는 정말 천 번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미스트 어쩌구하는 솔로앨범 덜렁 하나 내고는 종적을 감추더니 아직 활동을 하기는 하는군요..
배드랜즈 1집은 아들래미에게 가보로 물려줄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
bonjo 2010/12/27 2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