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Racer-X의 'Street Lethal'이나 Yngwie Malmsteen의 'Never Die'과 같이 기교파 기타리스트의 솔로앨범에 걸맞는 곡들도 있습니다만 Heart의 'Alone'이나 Muse의 'Thought Of Dying Atheist'같은 어쩔라고 싶은 곡들도 섞여있습니다. MSG나 Skid Row, Scorpions 와 같은 그 중간지대의 곡들도 존재하고요. 그리고 In Flames, Arch Enemy같은 과격한 곡들도 혼재되어있으니수록곡들만 살펴보는 것으로는 앨범의 성격을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음반을 들어봐도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앨범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답이 쉽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이 곡들이 현재의 Syu의 음악을 만들어준 재료들인 것이죠. 과격하기도 하고 지극히 멜로디어스해서 귀에 콱콱 와서 박히는 음악, 거기에 소름끼치도록 완성도 높은 기타연주, 그 요소들이 이 커버앨범 속에 박물관 진열장 형태로 늘어서있는 모양인 것이죠.
원곡의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순 카피가 아니라 Syu식의 손질이 잘 되어있어 각 곡들의 유기적 통일감도 뛰어납니다.-과격한 곡들은 원곡의 느낌이 유지되는 편이고 소프트한 곡들이 과격한 쪽으로 튜닝되고 있습니다. 곡마다 객원으로 참여한 보컬들의 음색이 제각각임에도 앨범 전체적으로 산만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희안할 정도로 커버앨범 치고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커버앨범들 중에 이 앨범처럼 반복해 듣게되는 앨범은 또 처음인 듯 합니다. ^^
Steet Let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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