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nder Seven - Triumph / 1984 ▪ CDs


캐나다의 3인조. 하면 Rush가 대표격이겠지만, Triumph도 만만치 않은 대단한 "캐나다 3인조" 밴드이지요. Triumph의 앨범 중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제일 먼저 접했습니다. Triumph라는 밴드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던 음감 초기 시절에 단골 레코드점에 새로 발매된 이 앨범이 걸렸는데 비닐 위 스티커에 붙은 문구가 눈을 끌었지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산타나의 유로파에 버금가는 기타 연주곡 Little Boy Blues" 뭐 이런 홍보문구였던 것 같습니다. Triumph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좀 어이없는 광고인 셈인데, 어찌되었건 그 문구에 끌려 Triumph라는 생소한 밴드의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으니 광고 효과는 본 것일까요;;

앨범 첫 곡부터 유로파와는 전혀 관계없이 시작되어 뒤로 넘어갈 때까지 산타나의 콧수염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 음반이었지만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곡 자체가 당시의 영국이나 미국식 메탈과는 전혀 다른 경쾌함을 들려주었습니다. 시원시원한 비트에 멜로디도 유려하며 무엇보다도 넉넉히 여유가 보이는 기교파 기타 연주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반된 분위기의 Rik Emmett와 Gil Moore의 더블 리드보컬도 매력있고 말이죠. -아마 밴드에서 리드보컬을 번갈아가며 부르는 밴드는 그때까지 처음 경험한 듯...아, 송골매가 있었군요...-.-;;
앨범의 백미는 'Time Canon~Killing Time'의 아름다운 접합부와 '산타나의 유로파를 연상케 하는' 기타 연주곡 'Little Boy Blues'입니다. 산타나 운운할 것 없이 이 곡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기타 연주곡'입니다. Rik Emmett의 기타 연주와 기타 음색은 70년대의 고전적 진득함과 90년대를 지향하는 첨단을 아우르는 독특한 것인데 'Little Boy Blues'에서는 그 양면성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셔플로 흘러나온 앨범을 듣다가 아니 이 앨범 포스팅이 없었다니!!!! 하고 놀라며 끄적입니다.^^;;; 아마도 너무 아껴서 함부로 끄적이기가 두려웠나 봅니다.


Little Boy Blues



Midsummer's Daydream
: 2007년 영상이라는데, Rik옹 참 귀엽게 늙으셨;;;




덧글

  • 다이고로 2010/11/02 10:06 # 삭제 답글

    어맛! 저도 이 앨범 가장 먼저 접했어요!!!!
  • bonjo 2010/11/02 12:01 #

    국내 트라이엄프의 시발점?!? ㅋㅋ
    제가 알기로는 [Never Surrender]도 라이센스로 나왔었는데 그때는 이양반들이 뭐하는 양반들인지도 몰랐지요.
  • sunjoy 2010/11/02 10:29 # 삭제 답글

    저두요!! ^^ 아마 예전에 라이센스가 되었던 앨범이라 쉽게 접했던 것 같습니다. Killing Time 정말 좋지요. 이 분들도 아직 활동하시는가 보네요. 공연영상 정말 귀여우심. 관객분들은 좀 와일드한 듯...^^;
  • bonjo 2010/11/02 12:02 #

    밴드가 와해된 이후 국내에는 거의 소개가 안됐지만 Rik Emmett가 솔로로 여러가지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며 왕성하게 활동했었구요(공연 영상은 솔로 시절일 듯 합니다), 최근에 밴드가 재결성되어 공연 위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인가 부산 락페에 온다는 루머도 있었어요. 이분들 오시면 정말 저는 기절할지도;;;;;
  • 젊은미소 2010/11/02 12:38 # 답글

    미드 서머스 데이드림.. 지금 들어도 정말 좋군요. ㅠ_ㅠ)d 고래 고래 고함 지르는 넘 뒤통수를 한 대 쳐주고 싶긴 합니다만. 당시에 이곡 정말 치고 싶었지만 실력이 안 되서 -_-;; 그냥 꿩 대신 닭으로(?) 랜디 로즈의 Dee를 치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이 곡이랑 테슬라의 러브 송을 결국 못 쳐봤군요.

    트라이엄프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던 건 역시 지구 레코드에서 라이선스로 나왔던 전작 네버 서렌더였는데요.. 그 앨범은 친구에게 빌려서 몇 번 들었지만 별로 삘을 받질 못하다가 이 앨범 나오면서 완전 열광했던 추억이 있네요. ^^
  • bonjo 2010/11/02 13:50 #

    미드썸머스 데이드림은 처음에 들었을 때 최소 두 번은 더빙 한 곡일거라 생각했어요. 나중에 라이브로 듣고 입을 못다물었죠...-0-;;;;
    네버 서렌더 음반은 친구랑 LP를 바꿔들으면서 듣게 됐는데, 썬더 세븐이랑 분위기가 달라서 시큰둥 했었죠. 그런데 들을수록 전혀 다른 맛으로 기가 막힌겁니다. 결국 친구녀석이 다시 바꾸자고 하는 걸 도망댕기면서 안바꿔줬습니다. 친구야 미안...-_-;;;
  • gershom 2010/11/02 22:28 # 답글

    얼마전 time canon - killing time 메드리 듣는데
    all those lonley yesterday..할 때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 bonjo 2010/11/03 10:07 #

    전 까막귀라 가사는 안들리고요...-.-;;;
    그냥 멜로디와 보컬 톤 만으로도 뭉클...^^;;;
  • gershom 2010/11/03 12:49 #

    고딩때 산 LP에 가사가 있더군요..
    그걸 줄줄 외고 다녔더랬어요.. ^^;
  • sunjoy 2010/11/02 23:08 # 삭제 답글

    .....뽐뿌질 강렬하게 받아 트라이엄프 시디 2장 주문했습니다 ;; 어흐..
  • bonjo 2010/11/03 10:05 #

    아싸 뽐뿌질 성공;;;
  • focus 2010/11/03 13:59 # 답글

    저는 The Sport Of Kings 부터...
    그래서 팝그룹 정도로 생각하다가 Rock And Roll Machine 음반 듣고
    기절했죠..^^
  • bonjo 2010/11/03 14:07 #

    맞아요, The Sport of Kings는 너무 많이 갔죠 ^^;;
  • silent man 2010/11/05 22:31 # 삭제 답글

    편식이 심한 탓인지 견문이 좁은 탓인지 아직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올리신 첫번째 곡이 참 맘에 드네요. 특히 기타 연주가.
  • bonjo 2010/11/06 10:33 #

    이 팀의 전성기는 70년대였고 70년대 유명 밴드들 중에서는 또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편도 아니었고요. 국내에서는 이 앨범 말고는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편이었으니-라이센스는 몃장 더 있는데 그닥 환영받지 못했어요- 편식이나 견문을 탓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Rik Emmett는 정말정말 탁월한 기타리스트입니다. 음악 성향이 소프트하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Triumph와 솔로 이력 모두 추적해보실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 여름 2010/11/06 12:08 # 답글

    한여름밤의꿈,
    울 큰동생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옛날 Tape 편집녹음 시절.
    끄트머리 짬나는 시간에 꼭 이노래 넣었죠.
  • bonjo 2010/11/06 16:45 #

    끄트머리 매꾸기!!!!
    Tape 시절엔 그런 묘미가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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