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릴리온2 - J.R.R.톨킨, 크리스토퍼 톨킨 / 김보원 역 ▪ Books

밀린 숙제를 하듯, 1권을 읽은 지 석달 만에 2권을 읽어'냈'습니다. 1권을 읽으며 학습효과가 생긴 이유도 있고, JRR 톨킨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아버지의 원고를 정리해 새로 출판한 [후린의 아이들] 부분이 비교적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끝부분에 [반지의 제왕]의 직접적인 배경 이야기들이 나와서 흥미로왔던 이유도 있어서 2권에 비하면 수월하게 읽은 느낌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톨킨이 그려낸 세계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군요. 1, 2권 합쳐 5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인 [실마릴리온] 중에서 반지의 제왕의 시대인 3시대는 40 페이지 정도, 그 중에서 [반지의 제왕] 이야기는 두 페이지 정도밖에 안됩니다.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스쳐 지나가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나니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실히 넓어지네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종족들의 기원과 관계, 사우론, 간달프, 사루만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들의 기원은 어찌 되는지 등등...

2권은 모두 300 페이지 정도인데, 그 중 100 페이지는 등장인물들의 가계도, 찾아보기, 지도 등의 부록입니다.

아무튼 밀린 숙제는 끝.





덧글

  • gershom 2010/10/25 21:17 # 답글

    족보가 나온다니.. 2권은 마태복음이라는 것이로군요.. ^^;
  • bonjo 2010/10/26 09:45 #

    하핫 그런가요 ^^;;;
  • CelloFan 2010/10/26 16:52 # 답글

    우어~ 실마릴리온 완독이라니!!! 축하드립니다. 대학때, 친구넘(김태헌)의 꾀임에 빠져 저걸 원서로 읽다가 때려쳤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안 읽고 버티는 중임다.
  • bonjo 2010/10/26 17:49 #

    잘 때려쳤다;;;
    뒤로 갈수록 반지의 제왕 윤곽이 나와 흥미롭긴 하지만 그닥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고, [반지의 제왕]을 읽는데 이해를 돕는다 수준이랄까.
  • 荊軻 2010/10/26 19:38 # 삭제 답글

    저도 영어 페이퍼백을 하다 샀다가 그냥 한글판으로 하나...예전 한권짜리 책을 가지고 있어요.
  • bonjo 2010/10/26 20:37 #

    옹~ 한권 짜리로도 나왔었구나.
  • silent man 2010/10/30 15:58 # 삭제 답글

    역시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나온 거군요. 저는 일단 황금가지 판으로 갖고 있는 반지의 제왕부터 요기서 나온 걸로 바꾸는 게 지상과제입니다.
  • bonjo 2010/11/01 00:57 #

    어제 서점 갔다가 씨뿌사판 책을 봤습니다.
    정말 탐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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