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 윤성근 ▪ Books


gershom 님의 소개글을 보고 읽은 책입니다. 그저 막연히 하고싶은 일 중 하나가 헌책방이었는데, 그 끌림 때문에 책을 읽기로 한 것 같습니다.

IT 업계에서 일하던 저자가 어느날 갑자기(?) 주택가 작은 반지하 방을 얻어 헌책방 "이상북"을 엽니다. 책만 파는 것은 아니고 인근의 대안학교과 연계하여 이런저런 좋은 일들을 꿈꿉니다. 전시회도 하고, 작은 공연도 열고, 사람들에게 스터디 할 공간도 제공하고, 아이들의 쉼터 역할도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저런 식으로 유지가 될까 싶을 정도로 돈욕심 없이 운영을 하는데, 되나봅니다. '돈은 조금만 벌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싶다'는 생각이 유지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공공 도서관이 해야 할 일을 개인이 감당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이상북에서 만난 사람들,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들과 저자가 읽어온 책에 관한 글을 모아놓았고, 권말에는 부록격으로 이상북스에 관한 매뉴얼(?)격의 소개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좀 뜬금없는 구성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애초에 책을 내기 위해 쓴 글들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정확히 확인은 못했는데, 홈페이지에 수록된 글들을 추린 것 같네요) 문장들은 편하고 수수해 읽는 속도가 나는 편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들이 아니라 그저 "돈은 조금만, 좋은 일 많이"라는 소박하고 수수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은평구 주택가에 있다는 이 서점,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상북 홈피



덧글

  • CelloFan 2010/10/12 13:51 # 답글

    막연하게라도 하고 싶은 일이 딱 생겼으면 좋겠는데, 저는 이상하게 그게 안되네요. 헌책방 하시면 맨날 놀러가서 책이나 읽어야 겠군여.
  • bonjo 2010/10/12 15:55 #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책방에 오셨으면 책을 사셔야죠.
  • sunjoy 2010/10/13 05:19 # 삭제 답글

    앞으로 헌책방을 하려면 지금 시절에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것 같은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소개글만 읽고도 마음이 두근거려지는 책방이군요. 이 가게가 부디 잘 유지되어서 서울의 명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bonjo 2010/10/13 09:30 #

    그렇죠? ^^ 참 좋은 일 하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공공 도서관 등의 공공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멸 지향적인 대안공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 gershom 2010/10/13 15:18 # 답글

    글쓴이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생각이 정말 반듯하더군요.
    멋드러지게 잘 쓴 글.. 헉 소리나는 멋진 글은 아니지만 아주 진솔한 글의 내용이 참 마음에 닿았습니다.
    이 책을 제 아들이 읽고 바른 생각과 그 생각을 실천하는 행동을 보고 느끼고, 책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bonjo 2010/10/13 18:13 #

    뭔가 과시하는 것 없이 생각이 바르고 소박하고 솔직하더라고요 ^^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먹고사는 걱정이 없고,
    또 그 숫자가 많아지면 세상 살기 좋을 것 같습니다.
  • 여름 2010/10/13 18:00 # 답글

    은평구 주택가 헌책방이라...
    저희 아버지께서 아이큐점프 수십권을 내다 파시고
    거기서 다시 아이큐점프로 열몇권을 되사오시던 기염을 토하던 헌책방이 아닐까 싶은데..
    책사서 소재에 대한 묘사를 읽어보면 되겠네요...
  • bonjo 2010/10/13 18:10 #

    홈페이지 링크 걸어두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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