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ragon Of Animals - Crash / 2010 ▪ CDs


초기 국산 헤비메탈 음반들의 완성도 낮은 녹음/믹싱에 대한 선입견, 사람 목소리 같지 않은 샤우팅과 그로울링에 대한 거부감을 생각하면 Crash와는 영 인연이 없는 것이 당연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안흥찬씨의 목소리와 Crash의 이름을 접할 기회가 있던 것은 케이블 TV의 Time To Rock에서의 진행자로서의 모습이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정도?
뒤늦게 Soilwork로 그로울링 보컬에 귀를 트고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 시점이 2003년 정도였네요. 귀를 트고도 7년만에야 Crash의 음반을 접하게 된 것은 제 잘못은 아닙니다. 그동안 Crash의 앨범 발매가 없었거든요. ;;;

아무튼 그렇게 먼 길 돌아 어렵사리 만난 Crash. 참 좋네요. 국산 밴드라는 심리적 친밀감을 제쳐놓고 보아도, 앨범의 완성도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리프, 각 파트의 연주의 밀도, 녹음과 믹싱, 뭐 하나 빈 공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요즘 트랜드이기도 한 NWOAHM의 향이 물씬 풍기는 육중함과 타격감 질주감이 아주 기분 좋은 음반입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안흥찬씨의 베이스 라인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점 정도? 국산 메탈음반의 녹음/믹싱 품질에 대한 선입견을 한꺼풀 벗겨주었다는 면에서도 고마운 음반이고요.

앨범 발매 직후 기타리스트 하재용이 탈퇴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유학을 위해 밴드를 떠난 것인데, 나머지 맴버들이 7년만의 앨범 활동에 별 문제 없이 쭉쭉 달려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rashday





덧글

  • Fact 2010/09/14 22:25 # 답글

    곡도 좋고 뮤비도 너무 멋지네요 +_+
  • bonjo 2010/09/14 23:01 #

    Crash 음악이라곤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저 뮤비 보고 바로 구입했습니다.
    앨범 전체적인 느낌도 너무 좋아요.
  • 여름 2010/09/15 01:08 # 답글

    저도 과거 비슷한 관점이었죠.
    대신 동생이 좋아해주니 나름 애국(?)하는 거야.라고 자조했는데 말이죠.
    이번 지산락페에서 아주 멋진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크래쉬 말고
    다이고로, 제동생, 지기, 짜짜라, 런일구이 등등등 거의 실려나왔죠.
    전 뒤에서 얌전히 감상.
  • bonjo 2010/09/15 10:28 #

    으하하 실려나오다니 ㅋㅋㅋㅋ
  • 다이고로 2010/09/15 09:56 # 삭제 답글


    탈퇴는 아닌것 같고 유학 후 다시 합류라고 합니다.
    당분간 3인조 체제로 가고 공연때만 세션 합류한다고 그러더군요.
    팬들은 다 아는 소식인데 아직 공식발표가 없으니 좀 답답하긴 하네요.

    이 앨범도 사셨군요! 저는 지산 벨리 페스티발에서 현장판매로 샀는데
    자켓 겉면에 UV코팅된 크래쉬의 로고가 뒤집어져 생산된 별 메리트 없는 초판을 소장중입니다;;
  • bonjo 2010/09/15 10:27 #

    공식홈피에 안흥찬씨가 글을 올렸는데요, 하재용은 더이상 크래쉬 맴버가 아니니라고;;;
    http://www.crashzon.com/bbs/zboard.php?id=fa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529
    위 글에서 전해지는 뉘앙스로는, 별로 분위기 안좋게 헤어진 듯 해요.

    UV 코팅이 뒤집어지다니!!!! 그걸 또 그냥 팔다니!!!!!
  • 여름 2010/09/15 13:54 #

    레어아이템이었군요.
    캄사합니다.
    제 이번 크래쉬앨범은 다이고로님의 하사품입죠. 게다가 레어라니..
  • Criss 2010/09/15 10:32 # 답글

    뒤집어진 UV 코팅 로고판을 그냥 팔다니 쿨하지 못하군요...
    크래쉬는 뭐니뭐니해도 2,3집이 제일인거 같습니다.
    이번 앨범도 나쁘진 않지만, 어렸을때 들었던 앨범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네요.
  • bonjo 2010/09/15 10:43 #

    그런 물건들이 간혹 나중에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니, 팬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소장품이 될 수도 있겠죠 ^^;;;
    초기 앨범들도 구해봐야겠어요.
  • gershom 2010/09/15 17:48 # 답글

    우와.. 멋지네요..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우리나라 밴드의 최대 약점인 비주얼&떡대가 되네요..
  • bonjo 2010/09/16 00:17 #

    그쵸? 보기에 좋은 것이 듣기도 좋은...^^;;;
  • 그라피 2010/09/15 22:57 # 삭제 답글

    메탈은 아무리 봐도 장르를 Sport 로 분류 해야 해요 ;; 멋지네요...수고하셨습니다~~
  • bonjo 2010/09/16 00:21 #

    블랙 신드롬 기타리스트 김재만 씨였던가,
    연주하면서 머리를 하도 흔들어서 목디스크가 걸리기도 했대요;;;
    의사가 "목을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시나봐요" 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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