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여단 - 존 스칼지 / 이수현 역 ▪ Books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인 [유령 여단]입니다. 출판 소식을 듣자마자 구입했고, 읽고있던 [실마릴리온]을 놓자마자 잡아들었습니다. 그만큼 [노인의 전쟁]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었고요, 이 책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는 [노인의 전쟁]과 연결이 됩니다. 식민지를 둘러싼 전쟁은 계속되고있습니다. 다만 소설의 시점이 바뀝니다. 전작에서 75세의 나이로 자원입대한 노인을 주인공으로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유령 여단]에서는 전작에서 주인공이 만난 특수부대원 제인 세이건이 전작과의 연결점으로 등장합니다. 실제 이야기는 제인 세이건 외에 주인공 격인 재러드 디랙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매우 특별한 조건하에 특수부대원으로 태어난 재러드 디랙의 시점을 따라 유령여단의 훈련과정과 전투장면이 소개됩니다. 이 부분은 전작의 일반 우주 개척군의 훈련과 전투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죠.
또 전작이 특별한 사건이 없이 전쟁 자체와 그 안에 던져진 주인공을 그린 것이었다면 [유령 여단]에서는 구체적인 '악'과 그를 쫓는 스토리적인 재미, 그리고 반전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소는 새로운 세계관과 설정을 읽어가는 재미가 결여된 '후속작'을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물론 전작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던 유령여단에 관한 설정을 읽어가는 재미만으로도 왠만한 다른 SF 소설들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작과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유머감각이 풍부한 75세 노인의 시점과 태어나자마자 전장에 투입되는 특수부대원이라는 시점의 차이를 잘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설정상, 그리고 스토리상으로 전작에서 던져졌던 화두, 영혼과 기억과 DNA 중 무엇이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작보다 더 복잡하고 더 진지하게 반복됩니다. 주인공 재러드 디랙은 특수부대원의 몸과 두뇌에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식받은 매우 특별한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 설정이 스토리를 풀어가는 주요 요소라 결말의 순간까지 독자를 불편(?)하게 합니다.

[노인의 전쟁], [유령 여단]에 이은 3부로 [마지막 행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어서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의문이 생기는 것은,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헐리웃에서는 왜 그냥 놔두는 거죠?





덧글

  • sunjoy 2010/07/19 09:15 # 삭제 답글

    재밌는 이야기를 할리웃에서 그냥 놔둘리가 있겠습니까? 판권은 이미 다 사놓지 않았을까 싶네요. bonjo님의 다양한 독서편력에 항상 놀랍니다.
  • bonjo 2010/07/19 09:31 #

    아무래도 일단 사놓기는 했겠죠?
    저야 뭐 닥치는 대로 읽어대는 식이라...-.-;;
  • samtoh 2011/07/11 17:44 # 삭제 답글

    <노인의 전쟁>은 영화제작 단계 인것으로 알고 있구요,
    <마지막 행성>은 이번에 발간되었네요 ^^
    존 스칼지의 우주전쟁 시리즈 마지막 편 <마지막 행성>!!
    <마지막 행성>도 읽어보시길 권해요 ^^
  • bonjo 2011/07/11 19:23 #

    안그래도 [마지막 행성]을 주문 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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