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station - Ratt / 2010 ▪ CDs



오랜 시간 쉬었던(?) Ratt가 돌아왔습니다. 실제 해산 기간은 1992~1996년이었지만 이 앨범 이전 앨범이 1999년인 것을 생각하면, 공연이나 다른 활동을 접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없는 것과 다름없는 기간을 10년 넘게 지낸 셈입니다.

새 앨범은 황금기였던 [Out Of Celler]와 [Invasion Of Your Privacy] 시절의 음악을 되살린다는 컨셉으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오프닝 곡을 비롯해 몇몇 곡의 리프는 예전곡들을 의도적으로 흉내내고 있는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예전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예전 앨범들을 비교해 들어보니 확실히 세월이 흐르긴 흘렀네요. 세월이 흘러 맴버들이 나이먹었다는 것이 아니라 미묘하게 변한 음악적 경향, 복잡해진 리프 구조, 녹음기술의 진보, 대중이 선호하는 음색이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나이는 오히려 거꾸로 먹었나 싶을 정도로 새 앨범쪽이 보컬이나 악기 음색이 더 공격적이고 곡들도 탬포가 더 빠릅니다. 80년대 초에 Heavy Metal을 꽃피웠던 밴드들의 음악을 지금 다시 들어보면 의외로 느리고 덜 시끄러운데 다른 밴드들과 비교해 날카롭고 날렵한 이미지였던 Ratt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 하반기에 Winger, Lynch Mob, Megadeth등 고참 밴드들이 아주 기막힌 작품들을 들고나와 귀구멍을 시원하게 후벼준 좋은 기억이 있는데, 그 분위기가 2010년의 Ratt까지 연결됩니다. 적절히 빠른 리듬에 카랑카랑하면서도 유연한 기타 사운드가 기가 막힙니다. Warren De Martini의 느물느물하면서도 트리키한 기타 솔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왠지 정내미 떨어지고 불량한 Stephen Pearcy의 목소리는 여전함을 넘어 표현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듯 합니다.
2002년 사망한 Robin Crossby는 Quiet Riot 출신의 Carlos Cavazo이 자리를 채우고 있고 Bass도 원년 맴버가 아닌 Robbie Crane이 연주하고 있네요. 특히 Robbie Crane의 쩔꺽거리는 베이스 음색, 아주 마음에 듭니다.



Best Of Me





덧글

  • 여름 2010/06/11 09:38 # 답글

    당 앨범 호평일색입니다.
    QR시절 카를로스 카바조의 번뜩이는 솔로는 예상외의 놀라움이었죠.
    리치샘보라, CC데빌과 마찬가지로 락필/뽕필이 그득한 기타리스트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 bonjo 2010/06/11 09:57 #

    뽕삘 카바조 아자씨는 기타 연주 비중은 아무래도 트리키한 마티니 아자씨한테 밀리는 분위기인데요, 그래도 몇몇 곡에서 들려주는 솔로나 마티니와 기타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분에서 연주자로서의 매력은 감칠맛 나게 but 충분히 보여줍니다. 부클릿을 보니 카바조 아저씨의 이번 앨범에서의 위치는 송 라이터로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 다이고로 2010/06/11 09:50 # 삭제 답글

    우워!!!!!!!!!!!!!!!!!!!!!!!!!!!
    같이 뭐 주문할 거 없나 피둥피둥 미루고 있었는데
    그냥 마틀리 크루 가장 최근앨범이랑 주문해버려야겠네요.
  • bonjo 2010/06/11 09:57 #

    얼릉 주문하세요!
    그나저나 6월에도 신보 살게 꽤 되는데 환율이...ㅜ.ㅜ
  • basher 2010/06/11 10:13 # 삭제 답글

    역시 Ratt군요 저도 구입해야 겠습니다
    웨런 디 마티니 정말 오랜만이군요 기대 됩니다
  • bonjo 2010/06/11 12:54 #

    Ratt스러우면서도 요즘 풍도 나고, 아주 좋습니다.
  • focus 2010/06/11 11:01 # 답글

    구입한지 한참지났습니다만..
    저는 근데 아직 개념을 못잡고 있습니다..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느껴서인지 필이 안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재청취 예정!!
  • bonjo 2010/06/11 12:54 #

    아니 얼마나 기대를 하셨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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