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grim - Eric Clapton / 1998 ▪ CDs



Eric Clapton의 기타 톤은 무척 좋아합니다만, 그 블루스도 아니고 팝도 아닌 모호한 분위기의 음악 자체는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닌지라 그 방대한 디스코그라피 중에서 Eric Clapton이라는 이름이 박힌 음반은 달랑 다섯 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BB King과 협연한 것이고 또 한장은 컴필 앨범이니...-.-;;; 그래도 가끔 Shuffle로 흘러나오면 스킵하지는 않게 되는 것이 그 묘한 Clapton표 개성만점 기타 톤 때문이겠지요.

이 앨범은 최근 중고 음반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배송비 면제를 받기 위해 끼워넣은 것이었는데요, 출근길 따땃한 햇볓 속을 이 앨범을 들으며 터덜터덜 걸으니 아주 귀가 살살 녹는군요. 풍성한 스트링과 코러스의 홍수 속에서 또랑또랑 울리는 느린 기타톤은 역시 거장! 이라는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My Father's Eye




덧글

  • sunjoy 2010/05/15 11:04 # 삭제 답글

    이 앨범 9번 트랙 Born In Time 참 좋아했지요. 원래 밥딜런의 곡인데 참 멋지게 리메이크 하셨지요~
  • bonjo 2010/05/15 11:30 #

    밥딜런의 원곡을 못들어본지라 별감흥 없이 들었는데,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
  • gershom 2010/05/15 18:40 # 답글

    아부지의 눈은 가사가 가슴에 와 닿아요..
    잘 알지도 못하는 잉글리시들 사이로 들리는 한두개의 단어가
    상상력을 자극해서인지 더 찡한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
  • bonjo 2010/05/15 22:54 #

    그게 아들을 잃고 써두었던 곡 중 하나라고 하네요.
    6번 트랙 'Circus'도 아들이 죽기 전날 함께 보았던 써커스에 관한 노래라고 하고요.
  • valentine 2010/05/17 10:09 # 삭제 답글

    저는 <The Best Of Eric Clapton>을 즐겨 들었습니다. 다른 음반에 있는 'Holy Mother'을 들으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Eric Clapton은 보컬도 매력적입니다.
  • bonjo 2010/05/17 14:01 #

    예, 보컬도 참 감미롭죠.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희안한 목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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