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gadeth의 대표음반을 꼽으라면 아마도 다수가 이 앨범을 꼽을 것입니다. 1, 2, 3집은 밴드 맴버가 수없이 들고 나가며 안정되지 못한 환경에서 만들어졌으며, 제 기억이 맞다면 국내에 정식 보급되지 않았을 겁니다. 4집 [Rust In Peace]는 음악적으로 진지함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고*, 10년간 장수한 기타리스트 Marty Friedman와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역시 장수 드러머 Nick Menza 시스템이 가동하는 시발점이라는 의미도 큽니다.
처음 Marty Friedman이 Megadeth에 가입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Dave Mustain과 Marty Freidman 이 두 미친 기타리스트가 만나면 어떤 소리가 날까 무척 흥분을 했더랬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Cacophony에서 미쳐날뛰는 듯하면서도 아구가 딱딱 들어맞는 절묘한 기타를 들려주었던 Marty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Megadeth에서는 정갈하고 단정한 Metal을 들려줍니다. Megadeth의 미덕이라면 Dave Mustain의 보컬과 기타를 위시하여 모든 악기들이 미친듯이 날뛰는 분방함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겐 좀 쇼킹한 사운드였습니다. 음들이 정교하게 각이 딱딱 맞춰져있고 1, 2, 3집에서 와일드한 느낌을 강하게 해주던 긴 리버브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고 꼽는 [Rust In Peace] 앨범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닥 높은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물론 곡들은 좋은지라 이 곡들이 라이브에서 땡겨지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그래서!!! [Rust In Peace] 앨범 발매 20주년 기념으로 발매한다는 라이브 DVD에 무척 기대가 큽니다. 무려 앨범 수록곡 전부를 연주했다죠. 게다가 연주 기타리스트는 Endgame에서 Megadeth의 광기를 되살렸던 Chris Broderick!!!!!!!!
Holy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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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pedia에 의하면, [Rust In Peace]는 Megadeth가 맨정신으로 제작한 첫 앨범이랍니다...-.-;;
"For the first time in their career, the band worked sober in the studio, alleviating many of the problems faced recording previous albums."
덧글
Criss 2010/04/09 23:53 # 답글
트윈 불꽃 기타연주도 멋지지만, 엘레프슨과 멘자에 리듬이 유니크 그 자체라 생각되네요.
모든 곡들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곡은 'Lucretia'입니다.
bonjo 2010/04/10 11:52 #
sunjoy 2010/04/10 10:19 # 삭제 답글
bonjo 2010/04/10 11:54 #
1, 2, 3집은 소리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군요!
저는 오리지널 반인데 교체해야 하나 갈등 때리게 하십니다. -.-;;;
sunjoy 2010/04/10 23:35 # 삭제
bonjo 2010/04/11 01:15 #
젊은미소 2010/04/10 11:15 # 답글
bonjo 2010/04/10 11:59 #
별로 안좋아해서 LP에서 CD로 교체한 시기가 늦어져서 그렇습니다...-.-;;;
제가 Marty Friedman era를 별로 안좋아해서 늑장부리다가 그렇게 되버렸지 뭡니까;;
심지어는 [Countdown to Extinction]은 아직 CD로 없다능;;;;
Lucretia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틀어놓고 댓글 작성중입니다. ^^
여름 2010/04/11 11:05 # 답글
당시 전 메탈리카에 밀려 이제 데이브가 미쳐가는 구나라고 상상했었죠.
이미지가 이렇게 박히다니 섭섭해도 어쩔 수 없죠.
bonjo 2010/04/11 20:02 #
focus 2010/04/11 16:29 # 답글
되었지요..특히 발매 당시 음악을 접하지 못할때였고..
저에게는 Megadeth 의 비장의 히든카드로 남아있습니다.
곧 터질 예정이기도 하고요..^^
bonjo 2010/04/11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