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의 반응은 그러했으나 실상 앨범의 알뱅이를 뜯어보면 1983년산 락 음반 중 이정도의 짜임새를 보여주는 기타가 있는가 싶습니다. 애초에 Vandenberg라는 밴드는 비슷한 이름의 Van Halen 처럼 기타리스트 Adrian Vandenberg의 기타에 포인트가 있는 밴드입니다. 개성있는 음색으로 딱딱 끊어치는 리프와 유려한 멜로디를 중요시한 티가 팍팍 나는 짜임새있는 솔로연주는 지금 들어도 비길만한 선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시 어느 인터뷰에서 '손버릇이 생길까봐 평소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만, 연주를 들어보면 납득이 갑니다. 어느 한구석 구태한 느낌의 버릇에 의존한 트리키한 플래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멜로디가 좋고 다른 파트와 연동하여 기가막힌 타이밍을 보여주는 꽉 짜여진 느낌의 기타연주지요. 공간감이 느껴지지 않게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워낙 음들이 짜임새있어 코앞에서 댕댕거리는 기타소리들을 즐기는 맛이 좋습니다.
Vandenberg는 1985년 [Alibi]앨범을 내고 이후 리더인 Adrian Vandenberg가 Whitesnake에 가입하며 밴드가 와해되고 맙니다. Adrian에게 있어서 Whitesnake라는 네임벨류는 큰 기회였습니다만 호사다마라고 할까 [Slip Of The Tongue] 녹음 직전에 손목 부상을 당해 녹음에 참여하지 못하고 Steve Vai에게 양보했습니다. Adrian Vandenberg가 Whitesnake의 이름으로 녹음을 하게 된 것은 1997년의 [Restless Heart]에서입니다.
Waiting For The Night
덧글
LLRR 2010/03/09 23:21 # 답글
bonjo 2010/03/10 09:23 #
이 앨범과 Asia 앨범들이 한참 올라가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gershom 2010/03/09 23:29 # 답글
고삐리(^^;)때 친구와 불타는 염통이나 이 노래 연주를 흉내내면서
서로 내가 비슷하다고 싸우던 기억 납니다..ㅎㅎ
그나 저나 네덜란드에는 반씨가 참 많군요..
bonjo 2010/03/10 09:26 #
Criss 2010/03/10 02:07 # 답글
잉베이에 난 연습을 하지 않는다. 연주를 할 뿐... 이라는 발언보다 더 충격이네요;;;
bonjo 2010/03/10 09:29 #
확실히 틀에박힌 프레이즈는 없는 스타일입니다.
focus 2010/03/13 15:40 # 답글
신기했지만 듣고 아! 국내에서 반응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저의 가게에서는 한장도 안팔렸지만요..ㅎ
아마도 이음반을 정점으로 쇠락할 시기에 Whitesnake 라는 호재가 생긴 듯합니다..
bonjo 2010/03/13 16:29 #
그런데 한장도 안팔리다니...^^;;;; 그래서 3집은 발매 안됐나봐요...-.-;;;
여름 2010/03/15 23:40 # 답글
에디반헬렌과 같은 '반'씨지만, 미쿡물을 덜먹어서 그런지 명랑 미끈한 빠다 냄새보단 끈적한 냄새가 좋았죠.
오소독스한 면에선 당시 화이트스테이크에 가입하는 것이 비비안캠벨보단 당연하단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밴드 (라이브)사진과 송라이팅 크레딧에서만 10년을 접하고 연주된 앨범을 훨씬 나중에 듣게 되는 기다림의 지겨움을 알려준 사람이 된 것이 아쉽습니다.
bonjo 2010/03/16 09:32 #
Riverdogs 들어보면 또 딱히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David Coverdale은 Slip Of The Tongue 이후로는 앨범작업하고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Doug, Reb 랑 같이 새 음악좀 쑴풍쑴풍 낳아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