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미학 - 움베르토 에코 / 손효주 역 ▪ Books


움베르토 에코의 마니아 컬랙션의 두 번째 독서입니다. 차근차근 전권을 읽겠다는 생각입니다만, 지난번의 [책으로 천년을 사는 법]을 비교적 쉽게 읽고 방심을 했나봅니다. 어느걸 읽어볼까 하다가 별 생각 없이 1권인 이 책을 골랐는데, 어렵습니다...-.-;;

미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기본적 개념조차 서있지 못한 상태에서 중세의 미학이라뇨. 표지의 에코 할배 표정이, "검은 것은 글씨요 흰 것은 종이라" 하고 있는 저를 비웃는 듯 합니다. 너무나 생소난 철학적 개념들과 단어들, 이름들이 쏟아져 나와 천피스 정도 되는 레고 조각들을 설명서도 없이 완성도만 들고 만들어가는 느낌입니다.
200 페이지 정도로 양이 많은 편이 아니고 중간중간 그나마 들어보기나 했던 개념이나, [장미의 이름]이나 [바우 돌리노]를 연상케 하는 설명들이 나오는 부분이 숨통을 틔워주어 중간에 책을 집어던지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글자들을 꾸역꾸역 머릿속에 밀어넣다 보니 대충 무엇에 관한 이야기이고 중세의 그 바닥이 어떤 분위기였는지 정도 개념은 겨우 잡힙니다. 책의 말미 <결론>부분이 그나마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략적 골격이 아닌 구체적 내용을 이해하려면 시각자료가 포함된 에코의 다른 저작인 [미의 역사], [추의 역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다음 움베르토 에코 컬랙션은 좀 쉬운 주제를 골라봐야겠습니다.






덧글

  • James 2010/02/24 16:57 # 답글

    이 콜렉션처럼, 기존에 나온 소설들도 그대로 나온다면 당장 살텐데요!
    아직도 움베르트 에코님은 한 작품도 보지를 않았네요. 두렵다고나 할까요 ㅡㅜ
  • bonjo 2010/02/24 17:34 #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소설들이 모두 이 판형으로 다시 나왔으면 해요.
    에코 할배가 진입장벽이 좀 높긴 한데, 한 번 맛들이면 중독성이...^^;;;
  • valentine 2010/02/24 17:45 # 삭제 답글

    저는 'bonjo'닌의 지난번 포스트를 통해 <책으로 천년을 사는 법>을 구매하고, 읽기 시작해서 어제 다 읽었습니다. 저는 <책으로 천년을 사는 법>도 좀 어렵게 읽었습니다.
  • bonjo 2010/02/24 18:11 #

    에코 저작들이 작정하고 웃기려고 쓴 글들 빼고는 기본적으로 불친절하고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나 개념이 어렵다기 보다는 쏟아내놓는 지식들에 매몰되어버리죠...-.-;; [푸코의 추]를 세 번 중도 포기하고 네번째 완독에 성공하며 제 나름대로 터득한 '에코를 타고넘는 방법'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골격만 붙잡고 대충 넘기는 겁니다.;;;; 흔히 에코의 글들을 박물관에 비유하는데, 그렇다면 독서도 박물관 구경하듯 하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그런데 이런 독서법이 소설이나 호흡이 짧은 칼럼집에서는 그럭저럭 통하는데 이 책같은 논문 성격의 호흡이 긴 글에서는 힘겹더라구요. ...ㅜ.ㅜ

  • valentine 2010/03/03 09:36 # 삭제 답글

    왼만해서는 한번 본책은 다시 보지 않지만, 아쉬운 마음에 저는 집에서 <책으로 천년을 사는 법> 다시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책을 주문해 놓아야 하므로, 선택의 기로에서 저도 <중세의 미학>을 시도 해보려고 합니다. 선택의 성공여부는 이후에 결정되므로 즐겁게 읽어 보려고 합니다. 몇년전에 <미의 역사>는 제가 읽어보았는데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겸사해서 다시시도 해보려합니다.
  • bonjo 2010/03/03 10:16 #

    [미의 역사]를 구입해서 한번 쭈욱 넘겨봤습니다. 그림들이 빼곡이 채워진 페이지들이 눈을 즐겁게 하더군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valentine 님도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
  • 꽃가루노숙자 2010/03/09 19:06 # 답글

    으아, 저도 움베르토 에코 작가님의 작품은 하나도 읽지 못했는데 요즘 이 분의 위엄이 자주 눈에 띄는지라 더욱 읽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 건드릴 수 있을지 원.....
  • bonjo 2010/03/09 22:36 #

    움베르토 에코를 아직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비소설류 보다는 소설류를 권해드립니다.
    [장미의 이름]를 보시면 움베르토 에코의 머릿속이 대충 어떤 식인지 그려지실 거예요.
  • 하늘빛 2015/03/09 16:19 # 삭제 답글

    미학 에대해서 이제 입문하려 합니다..
    추천 도서 및 입문서 같은 거좀 추천 받고 싶어서요...부탁 합니다..
  • bonjo 2015/03/09 19:23 #

    저도 완전히 문외한입니다. 도움이 못되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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