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 Of The Freaks - Freak Kitchen / 2009

스튜디오에 들어간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 기다리다 지쳐버려 확인을 중단한 후, 작년 가을에 덜컥 나와버린 Freak Kitchen의 새 앨범입니다. 국내 정식 수입은 꿈도 안꾸고; 아마존을 알아봤는데 미국쪽도 배급라인이 끊겼는지 무지막지하게 비싼 수입반으로 밖에 없더군요. 혹시 뒤늦게라도 미국쪽 계약이 될까 기다리다 또 지쳐 영국 아마존에 주문을 했습니다.

Freak Kitchen은 2집 때 부터 듣기 시작해 꾸준히 모으고 있는 팀입니다만, 사실 매 앨범마다 놀랍도록 새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는 팀입니다. 리더인 Mattias IA Eklundh의 기타도 1, 2집을 들으며 받았던 쇼킹한 사운드의 기억이 있을 뿐, 오직 튀기만을 고집하는 연주 패턴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도달한지 오래인지라 식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나마 육중한 사운드의 탄탄한 기본기와 잘 뽑아낸 멜로디가 평균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팀이기에 새 앨범에 실망하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리듬 놀이"입니다. 그동안의 음악에서도 곡 중에 리듬 패턴이 바뀌는 정도는 늘 있었습니다만 Mattias가 이번 앨범에서 선보인 새로운 리듬놀이는 변박과 복합리듬입니다. Mattias의 기타 사운드가 유난히 기름기 전혀 없이 헤비한 편에 속하는데 이 육중한 기타가 리듬놀이와 결합을 하니 효과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몇몇 곡에서 트리오 사운드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전자 바이올린 세션을 쓰고있는데 이게 또 Mattias의 기괴한 사운드와 만나니 상호 완화 & 상승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 모로 머리를 많이 쓴 좋은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운 앨범입니다.

Teargas Jazz

덧글

[다이고로]

아! 좋네요!! 한키에 링크 걸어주신 동영상 다 봐버렸습니다.
워낙 짖궂으셔서 아우 제발 좀 쵸큼만 진지해지시면 안될까요?
바램이 있었는데 동영상 보니 뭐 말없이 사고 싶어지네요.
아마존 유케이 다녀오겠씁니다. ㅎㅎ

[bonjo]

이번 앨범 잘 나왔습니다. 어여 다녀오세요 ^^

[focus]

저두 사야겠습니당!!

[bonjo]

사세요! 좋습니다. ^^

아~ 잘팔린다!!

[여름]

와우, 왠지 Bonjo님을 통한 이들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보다니 존네요.

[bonjo]

저도 이친구들 스튜디오 들어간다길래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앨범은 안나오고 1년 가까이 어디 페스티발참가했다느니 기타 클리닉 한다느니 하는 뉴스만 업데이트 되더라고요;;;
툭 튀어나와 반가왔고, 퀄리티도 만족스러운 앨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