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lica - Metallica / 1991 ▪ CDs

북미 플레티넘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메탈리카이지만, 음반시장의 상태를 볼 때 이 앨범의 판매고를 갱신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Master Of Puppets]로 Thrash Metal의 완성된 원형을 보여주는 듯 하더니 [...And Justice For All]로 한껏 복잡하게 쌓아올린 구조로 팬들의 귀와 뇌를 즐겁게 해주었고, 이 앨범 [Metallica]에서는 보다 쉬운 멜로디의 Metal로 90년대 초의 그런지 열풍을 뚫어냈습니다.
워낙 상업적으로 성공해버린 앨범이라 뭐라 한마디 거들 구석 없는 것이 사실이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집 [Kill 'em All]부터 [...And Justice For All]에 이르는 일관적인 진보적 방향에서 한발 옆길로 벗어났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Heavy Metal이라는 장르 전체가 무너져내리던 당시 북미의 상황을 보면 이해못할 행보는 아닙니다만, 골수팬들의 기대를 벗어났다는 것도 사실이니까 말이죠. 그래도 음악의 품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는 것은 의외로 정직한 것이라, [Master Of Puppets]나 [...And Justice For All] 앨범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해도 'Enter Sandman'의 인트로에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흥을 주지 못하는 음악이 15x플래티넘이라는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Nothing Else Matters





덧글

  • 荊軻 2010/02/02 21:02 # 삭제 답글

    [기타히어로 메탈리카]는 대부분의 곡들이 5분 이상 달리는 게 많아서 한곡 치고 나면 온 몸의 기운이 좍 빠지더군요.
  • bonjo 2010/02/02 21:07 #

    아이팟 터치용 메탈리카 어플이 있길래 몇곡 해봤는데, 손가락에 쥐나더라능...-.-;;
  • widow7 2010/02/02 21:24 # 삭제 답글

    내 생애 처음으로 수입으로 산 cd...그 당시 만오천원.....밥 록이 '정의'앨범을 녹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메탈리카 앨범 중에 정의 앨범을 가장 많이 들었지만 밥 록의 녹음기술에 못미친다는 게 아쉽습니다. 연주는 개인 취향이 다르겠지만, 5집에 비해 4집은 모노로 얕잡아볼 정도로 사운드가 뭉칩니다.
  • bonjo 2010/02/03 09:26 #

    Justice앨범이 좀 지나치리만치 공간감이 없죠. 저도 들을 때마다 그 부분이 거슬려요. ^^;;;
  • James 2010/02/02 22:29 # 답글

    저도 이상하게 4집만 들을 때 마다 소리가 작은(혹은 희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Tape으로 샀을 때는 소리가 불량인 느낌이 있어 환불 받고 나중에 CD로 선물을 받았는데도 그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저는 2집을 제일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하기 시작한건 Load, Reload 앨범 부터라서 가끔은 제가 이해가 좀 안가기도 합니다;
  • bonjo 2010/02/03 09:30 #

    4집이 국내 마스터링이 좀 이상했습니다. 처음에 라이센스 LP로 샀다가 일년 쯤 뒤에 미국 다녀오시는 분께 미국반 LP를 선물받았습니다만, 이건 뭐 만원짜리 피씨스피커로 듣다가 제대로된 하이파이로 듣는 정도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제 귀가 전혀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그정도 차이를 느꼈습니다.

    Load, Reload이후에 2, 3집 접하시면서 무척이나 이질감을 느끼셨을 듯;;;;
  • CelloFan 2010/02/02 22:45 # 답글

    왠지 이제는 추억의 앨범으로 느껴지는데, 91년에 나온 앨범이었군요. 말하신대로, Enter Sandman 의 인트로 만으로도 이미 게임이 끝나버린... ^^
  • bonjo 2010/02/03 09:31 #

    그러게 20년이나 지나버린 추억의 명반이로구만......
  • focus 2010/02/04 11:13 # 답글

    91년에 발매되는 바람에 이음반은 2000년 이후에 접했습니다..
    늦은 접근이 저에게 오히려 득이된 음반이었습니다..^^
  • bonjo 2010/02/04 11:31 #

    언제 들어도 좋은 음반이니까요. ^^
  • 여름 2010/02/07 21:07 # 답글

    메탈리카 정의앨범보다 늦은 밥록의 블루머더 데뷔 앨범 프로듀싱에서도 갑갑한 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정의앨범보다 더하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밥록선생은 브루스훼어반의 그늘에서 벗어난 모틀리크루의 휠굿 앨범에서부터 뻥터지는 믹싱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bonjo 2010/02/08 10:07 #

    밥락은 참 여기저기 손도 많이 댔군요.
  • 젊은미소 2010/02/09 13:34 # 답글

    저도 저스티스 앨범을 라이선스 LP로 처음 접했을 때 그 황당한 음질에 어이가 없었습니다만.. 나중에 입수한 수입반 CD도 대단히 음질이 낫지는 않았죠. 뭐랄까 앨범 전체를 흐르는 무겁게 찍어 누르는듯한 중압감에 상당히 공헌을 한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스의 물주머니 드럼 소리하며. 전 저스티스 앨범을 제일 좋아했지만 끝까지 듣고 나면 좀 지치는 면이 있어서 근래에는 거의 안 들었군요.

    그건 그렇고.. 전 저스티스 파라서 이 블랙 앨범에는 그다지 열광하지는 않았더랬습니다. 곡들이 다 비슷비슷한 건 저스티스도 마찬가지였는데 왜인지 이 앨범은 많이 안들었네요.
  • bonjo 2010/02/09 14:16 #

    저스티스 녹음이 악기들이 코앞에서 콩콩거리는 느낌이죠;;;
    공간감 부재에 라이센스 LP는 저음도 없었으니 완전 고장난 라디오 같았죠..-.-;

    저에게 있어 블랙 앨범은 노래는 좋지만 정은 안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미인은 맞지만 내 여자는 아닌;
  • ここり 2010/03/12 22:24 # 답글

    상업성 최고네요,,,,,2006년에 한국 오신거 참 다행,,ㅎㅂㅎ''
  • bonjo 2010/03/13 00:23 #

    2006년 공연때 가셨나요? 전 기억나는게 정말 죽도록 더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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