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의 자전거 기행문 [자전거 여행]의 2권입니다. 연작이라고 할만큼 앞권과 비슷한 형식과 감성이 흐르고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1권에서는 서울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지역들을 둘러보고있고 2권은 김포, 광릉, 남양주, 수원, 성남 등 서울 근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인조, 수원 화성의 정조에 관한 이야기들과 다산 정약용과 천주교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대목 등이 인상이 깊게 남습니다.
1권은 서울서 거리가 멀어 비현실적인 느낌까지 들었다면 2권의 지역들은 모두, 아 거기 전에 지나가봤는데 하는 지역들이라 김훈의 자전거가 닿았던 흔적을 더듬어 다시 방문하고픈 충동이 생깁니다. 날 풀리면 한군데씩 짚어봐야겠습니다.
덧글
James 2010/01/28 09:22 # 답글
이 책에서 기행이란 말은 '단지 그곳에 갔다'라는 의미를 위해서만 붙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느끼고 감동받기 보다는 단지 삶을 본다 라는 정도만 다가오더라구요. 근데 그 보는 내공이...
bonjo 2010/01/28 10:48 #
김훈의 이 책들도 그렇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들도 그렇고.
荊軻 2010/01/29 16:11 # 삭제 답글
bonjo 2010/01/29 16:55 #
gershom 2010/01/30 21:49 # 답글
문장에 감동 받았습니다.
장려하더군요..
bonjo 2010/01/31 2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