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중, Steve Vai의 트위터에 "Here's that Ori video again."이라는 메세지와 Youtube 링크가 떴습니다. 그즈음에 마침 작년 초에 특이한 방식으로 눈길을 끌며 등장했다가 사라져간 가수 '오리'의 영상은 본 터라, 어라? Steve Vai가 오리를 어떻게 알지? 하면서 클릭. 했더니 링크된 영상이 바로 이것.
와우. 이건 그냥 Steve Vai인걸? 하고 다른 영상들을 둘러보며 구글링을 해보니 낯이 익은겁니다.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이웃 블로거 젊은미소님께서 작년 가을 즈음에 소개해주신 처자였습니다.
앨범을 구입해서 이제 막 듣고 있는데, Steve Vai와 함께 연주한 위 동영상이나, 싱글 커트되어 뮤비를 제작해 가며 밀어준 'According to You'같은 곡은 [Believe]라는 앨범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Highly Strung'에서는 Steve Vai를 카피한 듯한 느낌이고(실제 Steve Vai와 공동작곡) 'According to You'는 가벼운 팝에 좀 인상 진한 기타를 삽입한 느낌이죠. 앨범 전체를 보면 좀더 강력하고 그루브가 살아있는 기타음악이 들립니다. 그런지-모던락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똘망똘망한 쌍팔년도식 기타솔로가 얹혀져 있습니다. 곡들도 깔끔하고 약간 무표정한 보컬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몇몇 악절에서는 Santana의 영향이 느껴지는데, Orianthi의 출신성분(?) 자체가 Santana에 뿌리를 두고 있고 PRS 기타를 사용하는 것도 그때문이라고 합니다. Steve Vai나 Santana와 무대 인연을 만들기도 했고 Michael Jackson의 라이브 세션으로 무대에 서기로 했지만 리허설 기간 중에 Michael Jackson이 사망하는 바람에 모처럼의 기회가 사라져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기타를 연주하는 여자라는 특별한 상품성(?) 때문인지 일반 감상자들은 물론 선배들에게도 관심을 받고있는 듯 합니다.
평소 '일렉기타란 남성의 악기이다'라는 다분히 마초적이고 성차별적인 마인드를 갖고있는 전근대적인 사람입니다만, Jeff Beck의 Bass 파트너인 Tal Wilkenfeld나 Orianthi 같은 젊은 아가씨들이 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들을수록 좋습니다.
Bad News
덧글
codename 2010/01/25 21:20 # 답글
bonjo 2010/01/25 22:14 #
블랙진 2010/01/25 21:50 # 답글
비쥬얼도 좋고 기타도 잘치고 노래까지...
뭐 주목받을만 하군요!!
bonjo 2010/01/25 22:16 #
상품성 만땅에 이력을 보니 바닥에서부터 굴러 올라온 듯 하니 내공도 상당한 것 같고
좋은 활동 모습 오래도록 봤으면 좋겠습니다. ^^
젊은미소 2010/01/26 05:31 # 답글
bonjo 2010/01/26 09:18 #
저도 facebook 가입해야겠습니다. ;;
CelloFan 2010/01/26 11:19 # 답글
bonjo 2010/01/26 12:15 #
다이고로 2010/01/26 18:11 # 삭제 답글
옴마나! 화들짝 놀라서 일단 급한 마음에 들어봤는데요;;;
팝적인 곡들이 많네요 으앙;; 앗싸리 갈길을 좀 확실히 정하시지;;;;
프로듀서가 누근지 궁금하네요...
여하튼 올려주신 영상은 정말 보기도 듣기도 즐겁습니다~
일단 매복(...) 들어가고 활동을 주시하고 싶어지네요...^^
bonjo 2010/01/26 21:11 #
기타는 어우 들으면 들을수록 대단해요. 20대 아가씨 손꾸락에서 40대 남자 톤이;;;
프로듀서는 Howard Benson이랍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oward_Benson
팝에서 헤비메탈까지 커버 폭이 상당히 넓네요.
Sengoku 2010/01/27 18:11 # 답글
bonjo 2010/01/27 23:33 #
이친구 기타 톤도 아주 일품이네요. ^^
Sengoku 2010/01/28 08:47 #
그리고 일렉기타를 좋아하고 있으므로
기타리스트들은 대부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