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deth의 부활촉매로 강한 인상을 남긴 기타리스트 Chris Broderick의 과거 이력을 훑어보던 중 만나게 된 밴드명이 두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Nevermore라는 팀이었고 또 하나는 바로 이 Jag Panzer입니다. Nevermore의 경우 정규맴버였던 적은 없고 순회공연시 세션을 뛰는 정도의 참여를 보인 것이고 정규 맴버로 활약한 것은 Jag Panzer 쪽입니다. Jag Panzer에서도 주도적인 입장은 아니었고 1997년에 전임 기타리스트였던 Joey Tafolla의 후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Joey Tafolla라고 하면 1980년대 기타 비루투오조들의 앨범들이 쏟아져나왔을 때 선보였던 속주파 기타리스트였죠. 솔로앨범들 이외의 정보는 몰랐는데 Jag Panzer에서 뛰고 있었군요.
밴드 자체는 1981년 결성, 1984년 데뷔앨범 발매로 베테랑급에 속하는 이력을 갖고있습니다. 1988년에서 1994년까지 공백기가 있었지만 이 앨범을 발매한 당시에도 Chris Broderick을 제외하고는 80년대 활동하던 맴버들 그대로입니다.
이 앨범을 들어보니 당장 이전 1980년대에 했던 음악을 듣고싶어지는데, 그만큼 한방에 귀를 휘어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누구와 닮았다라는 식의 수사를 하자면 기본적으로 Iron Maiden이나 Judas Priest식의 중후하고 스트레이트한 메탈을 들려주고 부분부분 Magnitude9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건 아마도 Chris Broderick의 기교적인 기타 사운드와 21세기적인 음색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러머가 자전거타는 리듬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20세기 스타일로 중후하면서 21세기 식으로 적절히 질주하는 리듬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쌍팔년도식 정통 메틀에 똘똘한 Chris Broderick의 기타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아주 기분이 좋군요.
틈나는대로 이전작들도 한번 뒤져봐야겠습니다.
The Mission
유튜브 댓글이 인상적이네요. "우리 아저씨가 리드싱어예요. 전에 같이 점심도 먹었어요."
ps. 밴드명 Jag Panzer는, 밀리터리 매니아 혹은 소시적 프라모델좀 만져본 중년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2차 세계대전때의 독일 탱크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Jagd Panzer (야크드 팬저)인데 d를 떼고 밴드명에 사용한 것이죠. 음악적 심상에 딱 걸맞는 밴드명이라 생각됩니다. 타격감 있고 질주감 있고.
덧글
focus 2009/12/09 13:44 # 답글
bonjo 2009/12/09 13:56 #
딱 들으면서 '오 이거 focus님한테 먹히겠는데' 싶었습니다. ^^;;
랜디리 2009/12/10 10:58 # 삭제 답글
뜬금 없지만 그 당시 속주 기타리스트 중에 George Bellas 정말 좋아했는데 -ㅂ-;
bonjo 2009/12/10 11:24 #
여름 2009/12/10 17:36 # 답글
추억의 이름이네요.
메가데스의 회춘덕에 아마존/Wiki가 바쁘네요.^^
bonjo 2009/12/10 18:16 #
딴따라 2010/08/17 16:41 # 삭제 답글
bonjo 2010/08/17 17:24 #
디오니서스 데뷔앨범을 갖고있기는 했는데(지금도 있으려나...-.-;)
음악은 잘 생각이 안나네요. 기타리스트 이름만 기억이 나요. 배재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