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Winger의 두 번째, 통산 5 번째 앨범입니다. 2008년의 라이브 앨범 이후로 또 잠잠했고, 게다가 Kip Winger의 솔로앨범이 나와 밴드가 다시 깨진 것인가 의심할만한 상황이었죠. 그렇게 넋놓고 있었는데 focus님 블로그에 소개된 [Karma] 앨범 소식에 어이쿠 했습니다. 10월에 발표되었군요.
[IV]에서 멋진 부활음을 들려주었던 Winger는 새 앨범에서 무척 의욕적이고 힘찬 음악을 들려줍니다. 해산 직전의 [Pull] 앨범과 부활앨범인 [IV]가 우울한 정서가 주된 분위기였다면 새 앨범은 좀 더 활기차고 업탬포의 곡들을 들려주고있습니다. 물론 1, 2집의 명랑한 분위기까지는 아니지만 확실히 3, 4집의 우울한 분위기는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3, 4집의 육중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우울한 남자들'은 사라지고 '나쁜or거친 남자들'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Kip Winger의 목소리는 앨범의 분위기에 맞게 더 거칠게 내뱉고 Rod Morgenstein의 드럼도 이전보다 더 육중하게 녹음이 되었습니다. Reb Beach의 기타는 이전보다 더 깊은 맛을 들려주고 전에 없던 마구 날뛰는 연주도 곳곳에서 들려주네요. 다만 살짝 불만인 것은 John Roth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라이브 DVD에서 워낙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던지라 새 앨범에서의 입지가 더 넓어지기를 기대했는데 단 한 트랙에서만 솔로 연주를 들려주네요.
이양반들도 이제 메이져물이 쪽 빠진 것인지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들을 들려주는 재미도 선사해줍니다. [After All This Time]의 세박자 블루스라든지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된 독특한 리듬의 [First Ending] 같은 곡입니다.
뭐 워낙 탁월한 연주집단에 Kip Winger라는 걸출한 창작엔진이 얹혀 돌아가는 포멧인지라 후진 결과물이 나올래야 나올 수 없는 밴드입니다. 단지 걱정이라면 Kip Winger가 워낙 방랑하는 외로운 늑대 스타일인지라 또 맴버들을 버리고 훌쩍 떠나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네요. 부디 오래오래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올들어 선보여지는 쌍팔년도 밴드들의 신작들이 다들 대단합니다. ^^
Deal With The Devil
덧글
여름 2009/12/06 21:27 # 답글
새앨범의 드라이하면서 거친 느낌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앨범 초반의 빈티지 냄새 풀 풍기는 것에 짐짓 놀랐는데,
중반이후 특유의 하모니에 끊어가는 노래가 등장하면서
아! 윙어 맞네란 느낌이었습니다.
연말까지 자주 play할 것 같습니다.
bonjo 2009/12/07 09:30 #
focus 2009/12/09 13:46 # 답글
맛가고 있습니다..^^
bonjo 2009/12/09 13:55 #
Doug Aldrich와 John Roth 사이에서 치이다보니 스타일이 좀 유연해진 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