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 V - Shadow Gallery / 2005 ▪ CDs

너무나 근사한 멜로디를 기절할 정도로 조악한 녹음상태로 선보였던 1992년의 데뷔앨범. 사람들은 모두 당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Dream Theater와의 좋은 라이벌로 생각했고 실제로 수많은 Progressive Metal을 지향하는 밴드들 가운데서도 Shadow Gallery의 음색은 독보적인 무엇인가를 품고 있었습니다.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닌지라 팬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할 정도의 텀인 3~4년만에 앨범을 한장씩 발표, 이 앨범은 데뷔 13년만의 5집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앨범 작업에 부지런하지 못한 편임에도 불만이 있을 수 없는 것이 앨범이 나올 때 마다 더욱 더 만족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DT 계열의 초절기교+복잡한 구성의 Progressive와는 달리 긴 호흡으로 멜로디와 화음을 중시하는 고전적 의미의 Progressive Rock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간히 과격한 트랙에서 폭발적으로 들려주는 개인 or 팀의 기량은 락 연주의 기술적 발전이 한도에 다달은 90년대 초에 데뷔한 팀 답게 Dream Theater를 연상케할 만큼 탄탄한 것이지만, 이들의 음악을 폭넓게 고려해 본다면 확실히 지향점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기교적인 연주가 튀어나올 때 감동이 더 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5집을 발표한 후 6집의 소식을 기다리기 시작할 즈음 Shadow Gallery가 전해준 소식은 새 앨범의 소식이 아닌 보컬 Mike Baker의 사망소식이었습니다. (2008.10.31) Mike Baker가 카리스마로 귀를 휘어잡는 스타일의 보컬도 아니었고, 확고한 리더쉽이 존재하는 밴드도 아니었습니다만 이상하게도 Mike Baker의 사망 소식은 곧바로 밴드의 해산을 상상케 할만큼, 이들이 들려주는 인간적 조화와 음악적 화음은 대단한 것이었지요.

반갑게도 새로운 앨범이 발표되었습니다. 해외에는 이미 발매되었고 국내에도 11월 11일로 발매 스케줄이 잡혀있습니다. You Tube에 발표된 앨범 트레일러를 들어보니 Mike Baker와 음색이 흡사한 인물을 영입한 듯 합니다. Mike가 워낙 푸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의 보컬이었던지라 전임자를 뛰어넘지 못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오히려 그 부드러운 인상을 망가트려 밴드 전체의 조화가 무너질까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기대 만땅.




Encrypted


Rest In Peace Mike Baker.



덧글

  • focus 2009/11/07 11:32 # 답글

    이들의 음반을 다 모으고 다섯번 정도 청취해보고
    아직 감을 못잡고 있습니다.
    지금 이음반 걸었습니다.. 함 느껴봐야겠네요..^^
  • bonjo 2009/11/07 16:19 #

    Shadow Gallery는 진짜배기들입니다. 꼭 이들과 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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