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타워2:세 개의 문 - 스티븐 킹 / 장성주 역

이걸 계속 읽어야 하나 싶었던 1부였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1부는 쫌 그렇고 2부부터가 진짜다.'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읽게 된 스티븐 킹의 장편 판타지 다크타워의 2부입니다. 전체가 7부로 되어있다는데 2부를 두 권으로 쪼개놓은 것을 볼 때, 전체가 몇 권으로 완결될지는 모르겠군요...-.-;

1부는 사건이 펼쳐지는 판타지월드의 모호한 설정들로 이야기가 펼쳐질 세계를 정확히 보여주지 않아 답답했던 반면, 2부는 리얼월드의 뉴욕을 오가며 뭔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 하여 답답함이 해소된 감이 있습니다. 2부는 주인공 롤렌드가 마법의 문을 통해 리얼월드에 살고있는 사람들을 동료로 끌어들이는 이야기입니다. [다크타워]라는 전체 스토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떡밥이 부족하지만 2부 자체가 주는 이야기의 재미는 충분합니다. 게다가 작가 후기를 보니 스티븐 킹 스스로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갈 지 정밀한 시놉시스 없이 집필을 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 떡밥이 없을 수 밖에요. 이런 방식은 어쩌면 주인공들이 보고 느끼는 만큼만 독자들도 보고있다는 현실감을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떡밥 부족 상황"에 지루함을 느껴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스티븐 킹이 어째서 그리 잘 팔려나가는 작가인지, 1부에서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만 2부를 읽으며 "이름값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달하려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갖든 스티븐 킹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입니다. 3부가 기다려집니다.



by bonjo | 2009/10/20 20:16 | ▪ Book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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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荊軻 at 2009/10/21 23:58
스티븐킹이 나이먹고 대작가가 된 다음에 이 작품을 내놓기로 한 건 참 현명한 선택같습니다.
무명작가였으면 출판사에서1편 내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0^~
Commented by bonjo at 2009/10/22 09:31
무명시절에 이거 1권 내놓았으면, 그것으로 작가인생 종쳤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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