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er Hits - Tamas Szekeres / 1997 ▪ CDs

락음악도 클래식 음악과 같이 연주자의 재해석에 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여기에 헝가리 기타리스트인 Tamas Szekeres가 Yes 라고 대답하며 실제로 시도한 앨범입니다. Yngwie Malmsteen, Tony Macalpine, Joe Satriani, Steve Vai, Eric Johnson등의 명곡들을 다시 연주하여 수록하고 있습니다.
Tamas Szekeres는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클래식 피아노와 기타의 정규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작곡가의 곡을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주 익숙한 사람인 것이지요. 수록된 모든 곡들은 원 연주와 상이한 Tamas의 뉘앙스와 음색이 있을 뿐 원곡의 음들이 모두 살아있습니다. 락을 클래식음악처럼 다루어보겠다는 이 시도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즉흥성이나 원 연주자의 개성적인 손버릇까지도 원곡의 범주에 넣어 살려내는 재현성에 있어서는 Tamas Szekeres의 연주력에 찬사를 보낼 수 있습니다만, 락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악보로 표현될 수없는 부분이 더 많은 음악이라는 점에서는 재연의 한계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특정 연주자들이 연주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되어지는 것이라 작곡가의 의도가 악보에 고스란히 투영됨과 동시에 연주적 특성은 배제됩니다만, 락음악의 "원곡"이란 악보에는 표기되지 않는 연주자의 개성, 손버릇은 물론 하드웨어가 만들어내는 음색이나 미세한 스튜디오작업까지 몽땅 들이부어진 "완성된 녹음"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죠.

이 앨범이 국내에는 [Guitar Hardware]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Ice Princess
원곡은 Tony Macalpine입니다.



덧글

  • 여름 2009/09/11 05:27 # 답글

    재밌네요.
    록음악이 아무리 기타놀음이지만 말씀대로 밴드로서의 한계가 왠지모륵 느껴집니다.
    youtube엔 IM의 'trooper'를 7인의 기타로 잼한 것도 보이네요.
  • bonjo 2009/09/11 10:30 #

    발상, 의욕, 실력, 모두 좋았는데 대중음악이라는 태생적 한계랄까요.
    오히려 Yngwie Malmsteen의 [Inspirations]나 Steve Morse의 [major Impact]같은 시도가 Rock 필드에서는 더 영양가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 다이고로 2009/09/11 09:25 # 삭제 답글

    Ice Princess면 제시카인가요? (이러지 말자...)
    .
    .
    죄송합니다. 근데 심지어는 국내에 발매까지 되었었군요;;; 놀라워라....
    생각보다 빨리(!) 글을 올려주셔서 어머! 하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bonjo 2009/09/11 10:27 #

    예 제시카 테마곡 맞습니다.(?) 여름엔 그저 냉면이죠...-.-;

    저도 이사람이 한국에 소개됐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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