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함과 과장된 비장미로 무장된 Judas Priest의 11번째 정규앨범입니다. 주먹으로 지구를 내리찍는 자켓 만큼이나 사운드는 강렬하고 과장되어있습니다. 워낙 노골적이고 찌르는 듯한 기타사운드는 깊은 리버브가 걸려 더욱 유치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유치할정도로 노골적이고, 어이없을 정도로 비장한 그것이 이 앨범의 매력입니다. 기교나 복잡한 악곡보다는 직선적이고 과격한 멜로디와 음색, 그리고 징박힌 가죽자켓으로 무장된 Metal 판타지를 들려주는 것이 바로 Judas Priest의 미덕입니다.
한때 기교적이고 Progressive를 표방하는 음악들에 귀를 주며 아예 등한시했던 Judas Priest입니다만, 정말 뭔가 강렬한 음악이 듣고싶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이상하게도 이 앨범입니다. 아마도 제 머릿속에 있는 Heavy Metal이란 장르의 판타지에 가장 근접한 모양새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이만큼 순수하게 남성적 음악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밴드 or 앨범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onsters Of Rock
덧글
음반수집가 2009/09/07 02:01 # 답글
글 아주 좋습니다. 강렬합니다.
어떡하든 들어야겠습니다.
bonjo 2009/09/07 09:37 #
젊은미소 2009/09/07 02:56 # 답글
뭐가 되었건.. 그 Rob 형에게 그런 비밀이 있었을 줄은 정말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했죠?
bonjo 2009/09/07 09:41 #
그러고보니 [Painkiller]에 묻혀버려 언급이 잘 안되는거군요. 꽤나 좋은 앨범인데 왜 사람들이 이 앨범 이야기는 안하는 걸까 살짝 궁금했거든요.
Rob 형의 비밀을 듣고는 그쪽 세상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어요. 동성애자들은 다 여성스러운 줄로만 알았거든요...-.-;
고백(?)하자면 전 [Turbo] 앨범도 꽤 좋아합니다...-.-;;
젊은미소 2009/09/07 14:42 #
터보는 기타 신디사이저도 신디사이저지만 '아빠, 내 인생에 참견하지 마세용!' 하는 가사가 너무 깨서 안 들었다는. ^^;;
bonjo 2009/09/07 22:48 #
가사는 히어링이 안되니 패스...-.-;;;
여름 2009/09/07 08:21 # 답글
Metal God이 척베리를 따오다니...
마이클J폭스가 센세이션을 일으킨지 몇년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개인적 추억도 있고 해서 Favorite앨범입니다.
bonjo 2009/09/07 09:45 #
개인적인 추억은 좋은 추억이신가봅니다. ^^
다이고로 2009/09/07 09:09 # 삭제 답글
저도 가끔 울컥할때는 이 앨범의 첫 트랙의 인트로만
계속 반복해서 들을 때도 있습니다..
bonjo 2009/09/07 09:46 #
focus 2009/09/11 15:36 # 답글
바로 라이센스 LP 를 뜯었는데 전작들중 너무 우수한 음반에
쩔어 있을때라 다소 당시에 Turbo 에 이어 연타로 실망을 했었지요..
너무 초작살 전작들 때문에 저에게 저평가된 음반...;;
bonjo 2009/09/11 16:00 #
말씀하신대로 [Turbo]와 묶여버려서 [Screaming for Vengence], [Defenders of Faith]와 [Painkiller] 사이에 낀 형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