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타워1:최후의 총잡이 - 스티븐 킹 / 박산호 역 ▪ Books

스티븐 킹이 가장 공들여 썼다는, 무지막지한 기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광고문구를 보며 이걸 봐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무척 갈등했습니다. 애초에 스티븐킹의 글은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고, 스티븐킹 원작의 영화는 몇 편 보았습니다만, 그중 재미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이게 뭐냐 싶은 작품들도 있었기에 무려 7부작이나 되는 장편에 손을 댈 것인가 말건인가 고민을 한 것이지요. 일단 1권을 사 보았습니다.

일단 1권을 덮고 난 이후 감상은, 이게 뭔가 싶군요. "반지의 제왕"에 버금가는 소설을 쓰고싶었다는 작가의 말에 처음 머릿속 터를 너무 넓게 잡은 것인지, 지도와 설정을 그리기 위해 비워두었던 자리는 다 읽고 난 후에도 텅 비어있습니다.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설정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해서 주인공이 서 있는 땅은 어디인지, 어디로 가는건지, 언제인지, 왜 그 행동을 하고있는 것인지 너무나 모호합니다. "총잡이"라는 기본 설정과 비틀즈의 노래 '헤이 쥬드'와 오래된 통조림 등의 소품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간과 장소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을 뿐입니다만, 그것도 분명하지는 않군요. 이러한 모호함들이 이야기가 흘러감에 따라 자세히 설명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문제는 기본적으로 배경과 갈등구조가 잡히지 않으니 계속 읽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거 다 읽어보셨거나 좀 더 진도가 나가신 분은 귀뜸 좀 부탁드립니다. 이거 점점 재미있어지나요?



글을 대충 써서 임시저장 해놓고 읽어본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1권은 저처럼 읽히는 것이 정상(?)이더군요. 2권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네요. 그런 전개 치고는 1권에 이후 이야기에 대한 떡밥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마도 무명 소설가였다면 이런 식의 전개는 상상도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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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elloFan 2009/09/01 23:55 # 답글

    읽으셨군요! ^^ 스티븐 킹 소설은 역시나 80년대 것들이 걸작이었던 것 같슴다.
  • bonjo 2009/09/02 09:16 #

    데뷔할 즈음부터 쓴 책이라니 이 책도 어쩌면 80년대에 걸쳐있는 작품이야...-.-;
  • 제라르 2009/09/02 00:29 # 답글

    솔직히 전 이 책을 정말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돈이 아깝다거나 후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있어 본문은 부록이었고 앞뒤로 붙은 스티븐 킹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였거든요.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에 대한 에세이를 샀더니 다크 타워 본문도 들어있는 기분이었습니다.
  • bonjo 2009/09/02 09:17 #

    확실히 말씀하신대로 서론과 후기 부분 재미있더군요.
    2권부터 재미있다니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 king 2009/09/02 01:10 # 삭제 답글

    1권이 경운기라면 2권은 페라리입니다.
    왜 이런 비유밖에 생각나지 않는 건지 으으윽;;
  • bonjo 2009/09/02 09:18 #

    오 페라리. 기대됩니다. ^^
  • 荊軻 2009/09/02 13:15 # 삭제 답글

    2권을 위해 1권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게 뭔노무판타지야라고 1권을 읽었다가 2권을 보면서 "이야기가 이렇게도 써 지는군"이라고 끄덕거렸습니다.
  • bonjo 2009/09/02 15:08 #

    오호- 그런 설득력까지 갖춘 전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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