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 제임스 P. 호건 / 이동진 역 ▪ Books

'달에서 외계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라는, 아서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이하 [2001])와 닮은 시작을 보여주는 SF 소설입니다. [2001]의 경우 그 물체가 '분석 불가능한 육면체'인 경우라 그 자체에 대한 분석 없이 곧장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고 결국 그 미지의 물체가 답을 알려주는 형식입니다만, [별의 계승자]의 저자인 제임스 P. 호건의 경우는 그러한 전개 과정에 불만이 있었던 듯 합니다.(농담임;)

[별의 계승자] 이야기 상에서, 달에서 발견된 물체는 [2001]에서처럼 외계의 지적 존재의 메세지인 인공물이 아닌, 외계의 존재 그 자체입니다. 우주복을 입은 인간형 생물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지요. 게다가 조사결과 그 시체는 죽은지 5만년이나 된 것이고 [2001]에서의 육면체와는 달리 잘 보존된 시체 자체부터 우주복, 소지품 등등 분석할 단서들을 한가득 품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이 시체는 어디서 온 것일까. 지구에서 사는 우리와는 어떤 관계를 갖고있을까. 왜 엉뚱하게(?) 달 한 구석에 죽어있는 것일까 등등, 여러가지 의문부호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이고 작품이라는 소개에 홀려 읽어보았습니다만, 무척 재미있는 독서였습니다. 다만 '아서 클라크는 이제 자리에서 내려와라'는 아시모프의 평가는 좀 오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서 클라크의 작품과 그 '지구 밖으로부터의 자극'이라는 문제 제시는 같지만 그것에 대한 독자의 사고를 자극&증폭하는 면에 있어서는 아서 클라크의 쪽이 한 수 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과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엮어 답을 구성해가는 추리소설과 같은 재미는 확실히 [별의 계승자] 쪽이 한 수 위라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 작품의 앞&뒷 이야기들이 세 권이나 더 있다고 하는데, 국내 번역이 될지 궁금하군요.






덧글

  • 여름 2009/08/11 10:07 # 답글

    제가 일요일부터 장염을 앓고 있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끄으응
  • bonjo 2009/08/11 10:22 #

    아이코 장염, 날도 더운데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쾌유를 빕니다.
  • CelloFan 2009/08/11 20:05 #

    아 저도 저번달에 장염으로 고생 좀 했었지요. 언능 나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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